"바구니에 돈 놔둬도 그대로...안심하고 베트남 투자하라"

하노이(베트남)=지영호 기자 2024. 11.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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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엔 반 떤 베트남 중소기업협회장 "디지털 기술에 인센티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삼성전자, IBK 베트남서 중기 지원"
양 단체 정례적 투자협력 교차 포럼 약속...합작투자 등 추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과 응우엔 반 떤 베트남 중소기업협회장이 21일 국가혁신센터(NIC) 호아락 캠퍼스에서 열린 '2024 한·베 투자협력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중소기업 단체 대표가 중소기업과 지역 대표 등이 참여하는 정례적 투자협력 교차 포럼을 약속했다. 향후 양국 중소기업들은 단순투자에서 벗어나 혁신기술 공유, 합작투자 등을 통해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베트남 중소기업협회(VINASME)는 21일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호아락 캠퍼스 1층 대회의장에서 '2024 한·베 투자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개회식 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응우엔 반 떤 베트남 중소기업협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회장의 교차포럼 정례화 제안에 응우엔 회장의 화답으로 합의했다.

양국 중소기업 수장들은 각국의 경제규모에서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협력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GDP의 46%와 고용의 81%를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 중소기업은 기업의 97%, GDP의 40%, 고용의 60%를 차지한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가 중기중앙회와 공동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IBK기업은행이 양국 중소기업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과거 단순투자 수준의 협력관계는 앞으로 IT 등 혁신기술을 베트남에 공유하고 합작투자를 통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상대의 3대 수출국이고 베트남 진출 국가 중 90%가 중소기업"이라며 "삼성전자와 IBK기업은행의 사례는 양국의 중소기업에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엔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10개 협회와 18개 기업 간 14건의 협력 문서 서명식이 이루어졌으며 30여개 기업이 참여한 전시회와 500여 명의 참가자를 위한 교류 오찬 등 네트워크 활동이 진행됐다며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중소기업은 관리 역량, 자본, 과학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한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를 넘어 베트남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국내 공급망 및 가치 사슬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해외진출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문사나 컨설팅 회사를 통해 절차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정부가 디지털 기술에 관심이 큰 만큼 관련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뽑아 오토바이 바구니에 넣어놔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며 "안정적인 정치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은 안심하고 베트남에 투자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하노이(베트남)=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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