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2 선발'도 한푼이 아쉽다? "사사키, 내년 1월 중순까지 계약 안한다" 커미셔너...FA 시장 요동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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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역대 최고의 파이어볼러인 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가 해를 넘겨 내년 1월 중순 이후 메이저리그 행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맨해튼 MLB 청사에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사사키는 2025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 대상자로서 사인을 할 것 같다. 다시 말해 새로운 사이닝보너스 풀이 적용되는 기간에 계약할 것이라는 얘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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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NPB 역대 최고의 파이어볼러인 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가 해를 넘겨 내년 1월 중순 이후 메이저리그 행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맨해튼 MLB 청사에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갖고 "사사키는 2025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 대상자로서 사인을 할 것 같다. 다시 말해 새로운 사이닝보너스 풀이 적용되는 기간에 계약할 것이라는 얘기"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25세 미만의 국제 선수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FA 신분을 부여해 구단별로 책정된 '국제 사이닝보너스 풀(international amateur signing bonus pool)' 범위에서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하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도록 돼 있다. 계약기간도 매년 1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11개월 간이다.
사사키가 올해 계약할 수 있는 기간은 이제 4주도 안 남았고, 잔여 사이닝보너스 풀도 매우 제한적이다. 사사키가 계약 시점을 내년 1월 16일 이후로 넘길 것이라는 게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설명이다.
2024년 잔여 보너스 풀 규모는 LA 다저스가 250만2500만달러를 가장 많고, 볼티모어 오리올스(214만7300달러), 뉴욕 양키스(148만7200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24만7500달러), 보스턴 레드삭스(99만달러) 순이다. 사사키가 사이닝보너스로 받을 수 있는 최고치가 25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다저스와 함께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고작 2200달러가 남았다. 아무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쳐도 사사키로서는 구단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25년 리셋되는 보너스 풀 규모는 차원이 다르다. 최고액 755만5500만달러가 책정된 구단이 신시내티,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밀워키, 미네소타, 오클랜드, 시애틀, 탬파베이 등 8곳에 이르고, 그 다음 규모인 690만8600달러는 애리조나, 볼티모어, 클리블랜드, 콜로라도, 캔자스��, 피츠버그 등 6곳이다.
샌디에이고는 626만1600달러로 다른 11구단과 함께 같은 수준이고,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514만6200달러로 가장 적게 책정됐다. 즉 사사키가 내년 1월 16일 이후 계약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사이닝보너스의 최저치는 500만달러 정도가 되는 것이다. 사시키로서도 2025년 계약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이에 따라 지바 롯데 구단도 MLB에 사사키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하는 시점도 내년 1월 16일 이후 계약이 가능하도록 잡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공시 후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은 45일이다. 즉 지바 롯데의 공시 요청 시점은 12월 3일 이후라고 보면 된다.
45일 동안 계약이 되지 않으면 사사키는 내년에도 지바 롯데에서 뛰어야 한다. 계약이 이뤄지면 지바 롯데는 포스팅 피(posting fee)로 계약 총액의 20%를 받는다. 사이닝보너스 최고액으로 예상되는 700만달러를 적용하면 140만달러의 포스팅 피가 발생한다.
사시키와 계약할 수 있는 기간이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미뤄짐에 따라 FA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등급 선발투수 코빈 번스, 맥스 프리드, 블레이크 스넬을 향한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거의 모든 구단들이 에이스를 원하고 있고, 사사키를 '불확실'로 간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FA 선발투수 랭킹서 대부분의 매체들이 번스에 이어 2위로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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