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야간노동 규제 위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키로

쿠팡이 야간노동 제한 등 과로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21일 쿠팡 사장단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간 간담회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문을 열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심야노동과 고용불안이 결합된 쿠팡 배송 시스템이 노동자 건강권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쿠팡 바로잡기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과 강한승·박대준 쿠팡 공동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용준 쿠팡CLS 대표에게 연속적인 야간노동 규제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제안했다. 이에 홍 대표는 “참여 주체와 논의 대상이 정해진 다음에야 참여 여부를 말씀드릴 수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당시보다 진전된 것이다.
쿠팡CLS는 지난달 고용불안·과로사 유발 요인으로 지목된 배송구역 회수제도(클렌징)를 개편하기로 했다. 쿠팡CLS가 위·수탁 계약서에서 대리점에 제시한 목표치 항목 10개 중 6개를 삭제하는 게 골자다. 클렌징은 대리점이 목표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쿠팡CLS가 배송구역을 회수하거나 물량을 조절하는 제도다. 강 대표는 월 배송수행률 등 나머지 4개 항목만으로도 과로노동이 유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4개 항목에 대해서도 더 고민해서 개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쿠팡CLS는 남양주2캠프 굿로지스대리점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일하다 지난 5월 자택에서 숨진 정슬기씨 유족에 대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정씨 사망은 그가 지난 2월8일 빠른 배송을 종용하는 쿠팡CLS 측에 “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쿠팡CFS는 물류센터 내 직원 상주공간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작업자들이 1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쿨 존(Cool Zone·시원한 공간)’을 설치하기로 했다.
쿠팡은 노동자·언론인에 대한 소송이 표현의 자유와 노동권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을지로위원회 지적을 수용해 택배노조 간부 2명에 대한 형사고소는 취하했고, 언론인 2명에 대한 소송도 다음달 중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쿠팡 문제를 다루는 상임위가 ‘연합 쿠팡 청문회’를 열고, ‘온라인플랫폼법’ ‘생활물류법’ 등 쿠팡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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