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홍콩오픈 첫날 5타 줄이며 상위권 올라...김주형은 1오버파 컷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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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 이승택(29)이 아시안투어 홍콩오픈 첫날 5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승택은 21일 홍콩 판링 홍콩골프클럽(파70∙6710야드)에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열리는 린크 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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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STN뉴스] 이태권 기자 = '불곰' 이승택(29)이 아시안투어 홍콩오픈 첫날 5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승택은 21일 홍콩 판링 홍콩골프클럽(파70∙6710야드)에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열리는 린크 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대회 오후 조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승택은 첫 홀부터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며 보기를 기록했으나 3번째 홀(파5)과 4번째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전반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다시 한번 2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반 마지막 2개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맞바꾸며 전반에 3타를 줄인 이승택은 후반 첫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골라내는 등 2타를 더 줄였고 이후 보기와 버디 1개씩을 맞바꾸며 이날 5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이승택은 ST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성적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벙커와 페어웨이에 물도 고여있고 아침에도 비가 내려 전반 초반까지는 경기를 치르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후 그린과 페어웨이 등 코스에 적응하면서 제 플레이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올해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이승택이다. 지난 8월 KPGA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둔 이승택은 첫 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랜 꿈인 미국 진출을 위해서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PGA투어 퀄리파잉 2차 예선에 출전한다는 이승택은 "올해 골프가 한층 성장한 느낌이다. 2차 예선을 통과하면 파이널 본선 대회가 열릴 때까지 한 달간 미국에 머물면서 대비를 하려고 한다"며 "미국 투어 진출을 목표로 투어 생활을 했기때문에 꼭 PGA투어에 입성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대회에는 이승택뿐 아니라 김홍택(31∙볼빅), 배용준(22∙CJ), 고군택(25∙대보건설),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 등 한국 선수도 다수 출전했다. 스코어카드 제출을 마친 이승택은 다른 코스에서 경기를 마치고 나온 배용준과 경기 결과를 물으며 고생했다고 다독인 뒤 티박스에 오른 김홍택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승택은 "김홍택 선수와는 오랜 친분이 있었는데 홍택이 형이 지난 5월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한 덕분에 아시안투어 시드를 얻으면서 해외 대회에서도 자주 만나게 됐다"고 웃어보이며 "외국 선수들도 출전하는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면 아무래도 국내 대회보다 선배들, 동료 한국 선수들과 조금 더 끈끈해지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해 화제가 된 김주형(22∙나이키)는 대회 첫날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컷탈락 위기를 맞았다.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65위에 들어야 컷통과를 하는 가운데 김주형은 90위 밖에서 첫날을 마쳤다.
김주형은 "경기력은 좋았는데 퍼트를 많이 놓쳤다. 1오버파같지 않은 1오버파였다"라고 아쉬워하며 "오랜만에 아시안투어에 출전해 그런지 그린 스피드를 완벽하게 맞춘 퍼트가 단 5개뿐이었다"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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