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노린다' LPGA 루키 임진희의 2024년 마지막 승부
지난 시즌 KLPGA 상금랭킹 2위, 포인트 랭킹 2위, 우승 4회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KLPGA에서 최고의 선수가 된 임진희는 2024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미국 LPGA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었다.
2023년까지 그는 KLPGA 최고의 선수이자 다승왕의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의 화려했던 과거들은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더욱 강한 선수들 다양한 코스에서 임진희는 1년을 보냈다. 올 시즌 22개의 대회에 나선 임진희는 다섯 번의 탑텐을 기록했다. 컷 오프도 단 세 번만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미국 무대에서도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일본의 사이고 마오가 유력하던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추격의 불을 당겼다. 지난주 임진희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자신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마크함과 동시에 신인왕 포인트 80점을 획득, 868점을 기록했다.
사이고 마오와의 격차를 66점으로 좁힌 임진희는 이번 대회의 결과에 따라 신인왕을 차지할 수도 있는 포지션이다.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단숨에 상금왕 타이틀까지 획득이 가능하기에 임진희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걱오는 남다르다. 연습 라운드에서도 임진희는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특유의 미소를 띄며연습 라운드와 프로암을 가진 그의 눈빛에서 여유로움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임진희는 신인 시즌에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하게 된 소감에 대해 "너무 좋다. 60명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있는 것 같다. 상금도 크고 하기 때문에 4일 동안 열심히 쳐 보겠다."라고 출전 소감을 이야기했다.
불꽃튀는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임진희는 "당연히 신인왕은 너무 하고 싶다."라고 신인왕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욕심이 커질수록 결과가 따라주는 것 같지는 않는다 생각하고 있어서 최대한 나의 골프 흐름을 중점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신인왕 타이틀에 목숨을 걸어 페이스를 잃는 플레이는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상금 규모는 KLPGA에서 잔뼈가 굵은 임진희도 놀라게 하는 액수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100만달러(약 153억원),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5억6000만원)가 걸려있다. 우승을 하면 단숨에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액수다.
임진희는 "조금 놀랍긴 하다. 지금까지 LPGA, KLPGA 모든 걸 통틀어서 제일 큰 대회고 마스터즈 보다도 상금이 조금 더 크다 하더라 되게 놀라웠고 앞으로도 여자 골프가 많이 성장해서 이만큼은 아니더라도 계속 좋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모든 선수들의 바람 같고 이렇게 큰 대회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되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우승에 대한 욕심에 대해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선수라면 우승을 바라보고 가는 것 같고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 라고 LPGA 커리어 첫 승과 함께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열망을 강하게 드러내보였다.
신인으로서 빠르게 잔디에 적응하고 있는 임진희다. 그는 적응에 대해서도 "올 초 보다는 훨씬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올 초에는 되게 건조해서 페어웨이가 많이 딱딱했기 때문에 드라이버나 우드를 치면 런이 굉장히 많이 발생을 했는데 지금은 비가 많이 온 상태라 그만큼 런이 없어서 바람이 많이 바뀌더라도 올 초 만큼은 갭 차이가 없을 것 같다. 그런 점을 잘 생각을 해서 플레이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시즌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대회 이후의 비시즌과 동계 훈련에 대해서도 플랜을 짜야할 떄다. 임진희는 "대체적으로 시즌 끝나면 하루는 하루 내내 아무것도 안 하는 편이다. 그 다음은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 한 두 달 정도 시즌 대신 운동하고 연습할 것 같은데 그 사이에서 내가 뭘 하고 싶을 지 한번 찾아볼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임진희는 "올해도 이렇게 시즌이 마무리가 돼 가는데 이렇게 항상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신인왕과 상금왕을 위한 마지막 승부에 나서는 임진희, 과연 KLPGA에서 보여주었던 퍼포먼스가 역대 최고액의 상금이 걸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도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을 지 그의 4일이 기대되는 이유일 것이다.
사진, 영상 = 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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