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황재균보다 헤어지기 힘든 화영과의 앙금 [스타와치]

이해정 2024. 11.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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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이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과 법원 조정 끝에 이혼이 확정됐다.

류화영은 18일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저희를 위해서라도 김광수 대표님과 티아라 멤버들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저희가 받았던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 것이다"라는 사실상 마지막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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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연, 류화영/개인 소셜미디어

[뉴스엔 이해정 기자]

그룹 티아라 멤버 지연이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과 법원 조정 끝에 이혼이 확정됐다. 결혼한 지 약 2년 만이다.

11월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연과 황재균이 제기한 이혼 사건 조정이 지난 20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성립됐다. 조정 기일에 당사자인 두 사람은 출석하지 않았고, 이들의 법률 대리인만 출석한 가운데 재산 분할 등에 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2022년 12월 결혼한 두 사람은 약 2년 만에 남남으로 돌아가게 됐다. 올해 6월부터 크고 작은 이혼설에 휩싸인 끝에 소란스러운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지연이 헤어져야 할 대상에는 한 가지가 남았으니 바로 12년 전 '티아라 왕따 사건' 피해자라 주장하는 배우 류화영과의 앙금이다. 최근 티아라 음반을 제작한 김광수 연예기획사 대표의 입에서 시작된 '파묘'는 당사자인 류화영, 그의 친언니 효영, 티아라 멤버이자 막내였던 아름 등으로 번지고 있다. 대중들은 익히 '티아라 왕따 사건'이 화영-효영 자매의 자작극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화영이 당시 폭언,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 언니인 효영을 함께 계약 해지시켜주는 조건으로 침묵한 것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여론도 술렁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 15일 YTN Star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당시 티아라와 일했다는 트레이너 타래가 "하루는 화영이가 뺨이 빨개진 채로 왔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얼버무리더라. 누가 봐도 맞은 자국인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건 맞은 거 같은데?'라고 추궁했더니 그제야 'OO에게 맞았다'라고 하더라"고 화영의 폭행 피해를 증언해 논란을 키웠다. 보도 이후 티아라 멤버들 소셜미디어에는 "화영 뺨 때렸냐" 등 폭행을 의심하는 댓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류화영은 18일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저희를 위해서라도 김광수 대표님과 티아라 멤버들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저희가 받았던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 것이다"라는 사실상 마지막 입장을 밝혔다.

화영이 추가 폭로를 하지 않는 한 12년 전 '티아라 왕따 사건'은 이번에도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이 묻힐 확률이 높다. 데뷔 15주년의 명예를 저버린 멤버들도, 더 이상 티아라 이름을 책임질 수 없는 김 대표도 뭐라고 입을 떼기 애매한 상황이다. 게다가 화영-효영의 기억과 대치되는 주장을 했다가는 이 파장이 어디까지 퍼질지도 모른다. 결국 모두 다 망하는 진흙탕 싸움이 될 게 뻔하다.

지연이 화영을 따돌리는 데에 관여를 했든 아니든. 결혼 2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던 지연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곤혹스러운 시간이 됐다. 차라리 이혼에는 법률 대리인이라도 있지, 화영과의 갈등은 누가 대신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인 데다 딱 떨어지는 정답마저 없어 더 곤란했는지 모른다. 지켜보는 대중들도 피로하기만 할 뿐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는 지난한 싸움에는 무관심해 보인다. 하지만 화영의 말처럼 12년이 흘렀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라도 사과나 용서의 과정이 있었다면 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하지 않았을까. 12년 전의 일이 15년 전, 20년 전의 '사건'으로 남아 영영 전, 현 멤버들의 꼬리표가 되는 일이 없도록 '잘 헤어질 결심'이 필요한 때이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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