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 외도 충격에 숨진 장모… 중국 법원 "딸 이혼하면 유산은 반반씩"

중국에서 딸과 산책하다 사위의 외도를 목격한 장모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에서 딸과 함께 산책하다 사위의 바람을 목격한 장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러나 이혼 과정에서 장모가 남긴 재산을 동등하게 나눠야 한다고 사위가 요구하면서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에 사는 여성 A씨와 남편은 올해 20년 차 된 부부다. A씨는 올초 남편의 사망 이후 우울감에 빠진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산책에 나섰다. 하지만 산책 도중 남편이 다른 여성의 손을 잡고 쇼핑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이에 분노한 A씨는 남편과 길거리에서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A씨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결국 어머니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3개월 뒤 A씨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남편은 이혼에 동의하면서 어머니가 남긴 아파트 두 채를 균등 분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씨는 즉각 거부했지만 법원은 남편의 손을 들어줬다. 결혼 중 배우자가 상속받은 재산은 부부의 공동 재산으로 간주한다는 법 조항에 근거한 판결이었다.

이 사연이 SNS상에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은 "어머니가 누구 때문에 죽었는데 재산을 받으려 하냐" "소름 끼치고 말문이 막힌다"며 크게 분노했다.

송채원 기자 money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