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당원게시판 논란 "한동훈 지시면 30분내 해결…당무감사 거리도 아냐"

정경훈 기자 2024. 11.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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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입장이라면) 문제가 될 일이 없으면 바로 지시해서 벌써 30분 만에 해결했겠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강기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당원게시판 논란하고 연결이 돼 있어 경질하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진행자 말에 "천 원내대표와 그것을 상의해보진 않았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딱 들으면 한동훈계에서 천 원내대표에게 흘렸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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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입장이라면) 문제가 될 일이 없으면 바로 지시해서 벌써 30분 만에 해결했겠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이 지금 한 대표 입장이라면 그냥 빨리 당무감사하라고 했을 것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을 듣고 "그러니까 왜 지시를 안 할까요? 합리적인 선에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이 의원은 "이것은 사실 당무감사 할 거리도 안 된다. 당의 홍보국에 '이거 누군지 빨리 알아봐라' 하면 한 30분이면 알아서 알려줄 것"이라며 "거창하게 당무감사 위원회 열어면 뭐하겠나. 홍보국에 '누군지 알아봐라' 이거 할텐데 그냥 당 대표 지시로도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강기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당원게시판 논란하고 연결이 돼 있어 경질하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진행자 말에 "천 원내대표와 그것을 상의해보진 않았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딱 들으면 한동훈계에서 천 원내대표에게 흘렸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강기훈 행정관이 왜 갑자기 여기서 툭 등장하느냐'는 취지로 묻자 이 의원은 "요즘 음주 사건도 있고 그러다 보니 이미지가 부정적일 수 있는 인물이 이걸 기획하고 있다는 설을 흘리려고 한 게 아닐까"라며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정보인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21.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이 논란은 한 대표와 그 가족의 이름으로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는 내용이다. 당원게시판은 익명 글쓰기를 전제로 운영되지만 글쓴이 이름 중 성이 노출된다. 이에 게시판 이용자들이 한 대표 가족들의 이름으로 글쓴이를 검색하자 부인, 장인 등의 이름으로 작성된 글이 다수 발견됐다.

여당에서는 당원게시판 논란이 지속되면 당내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친윤계(친윤석열계)는 글쓴이를 찾기 위한 당무감사 착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한계(친한동훈계)는 글쓴이들이 일반 당원이어서 당무감사 대상이 안 되는 점, 개인정보 문제가 촉발될 수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당무감사 진행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당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기 때문에 위법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되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고 여러 민생 사항이 많은 중요한 시기에 건건이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당원게시판 논란이) 다른 이슈를 덮거나 그런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당 대표로서의 판단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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