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샷을 신중하게" 5년 만에 CME 대회 복귀, 이미향의 남다른 각오

반재민 2024. 11. 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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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프로 이미향에게 있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진출은 의미가 아주 크다. 2019년 이후 5년만에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출전하게 되는 LPGA 탑 60의 자리를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지난주 펼쳐졌던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에서 부진했다면 CME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없는 CME 글로브 랭킹 60위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었던 이미향이었지만, 그동안의 슬럼프는 잊은 듯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공동 20위에 오르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2020년에도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캐디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보이면서 눈물을 삼키며 대회를 포기할 수 밖에 없던 그, 그리고 부진과 슬럼프로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한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이미향은 더욱 성숙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5년 만에 이미향은 모든 골퍼들이 꿈에 그리는 무대에 다시 섰다. 오랜만에 서보는 티뷰론 골프 클럽의 필드이지만, 그는 낯설지 않다. 한결같은 코스와 환경에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 최종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향은 연습을 마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5년 만에 오른 CME 무대에 임하는 각오을 밝혔다. 이미향은 "우선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5년 만에 와도 되게 한결 같은 코스, 한결같은 환경이었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 않아서 그래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코스도 알고 분위기도 다 아는 환경이기 떄문에 최선을 다해서 잘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이번 대회는 1위부터 60위까지 단 한 명도 기권하거나 빠지지 않는 대회여서 되게 영광이고 또 감사한 자리인 것 같고 그런 대회인 만큼 더 잘 해야겠다는 자부심도 드는 것 같다. 한 샷 한 샷 신중하게 잘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5년 만에 나왔다는 걸 어제 알게 되었다고 말한 이미향은 "마지막이었던 2020년에 나왔을 때는 코로나 시즌 이었고 캐디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서 기권 했었어야 되는 상황이라 너무 안타까운 기억이 마지막이었는데 올해 다시 좋은 마음, 기분으로 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인 것 같다."라고 미소지었다.

이번 대회의 승부처에 대해서는 "1번부터 4번홀까지 영리하게 플레이를 해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한 스타트 일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이 대회에 나온다고 생각을 해서 나 또한 우승을 항상 목표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라고 우승을 향한 포인트에 대해 답했다.

올 시즌 이미향은 슬럼프를 어느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결은 무엇일까. 이미향은 "우선 꾸준해야 순위 안에 들 수 있는 거는 확실한 것 같다. 그래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고 중간에 기복이 좀 있었지만 마지막에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아서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비결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잘 했을 때, 잘 됐을 때 영상들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인 이미향은 내년 시즌 계획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모습이었다. 동계 훈련 계획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시즌 중반 체력적으로 많이 부담이 된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부상이나 체력적인 여건을 잘 유지할 수 있는 루틴을 좀 만들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아직도 그린 주변 숏 게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다양한 잔디에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는 훈련들도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더 나은 골퍼가 되기 위한 준비를 위한 각오를 전했다.

골프 이외에도 친구들과 여행계획을 짠 이미향은 "골프 클럽 없이 해외여행을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친구들과 날짜가 잘 맞아서 골프 클럽 없이 짧게나마 일본 여행을 가게 됐다.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만든 것 같다. 안 지 되게 오래된 친구들이 때문에 설렘 반 기대 반이다. 너무 짧은 시간이고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아서 최대한 계획을  간소하게 추려보는 것도 힘들었다. 앞으로 기회가 종종있으면 골프 클럽 없이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라고 설렘 가득한 여행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향은 마지막으로 "5년 만에 멋진 대회에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고, 요즘 다시 좋은 페이스를 찾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경기할 테니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5년 만에 CME 무대에 복귀하는 이미향, 2024년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이미향의 마무리는 어떤 결말로 마무리 될 지 주목된다.

사진, 영상 = 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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