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코트 떠나는 '흙신' 나달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전 세계 남자 테니스 강자로 군림하며 클레이코트의 제왕이자 살아있는 '테니스계 전설'로 불려 온 나달이 스페인 말라가에서 끝난 데이비스컵 경기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습니다.
눈물과 기립박수가 함께한 나달의 마지막 경기는 어땠을까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2001년 16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나달의 테니스 여정은 대단했습니다.
누구보다 강인한 체력과 엄청난 수비 능력을 앞세워 그랜드슬램 22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92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특히 클레이코트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며 프랑스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해 '흙신'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헝클어진 머리와 이마에 질끈 둘러맨 머리띠, 서브 전 바지 뒤쪽을 만지거나 물병은 항상 상표가 보이게 나란히 정리하는 것까지…그의 이런 여러 습관들은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징크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은퇴 경기로 나섰던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나달의 마지막은 안타깝게도 승리로 장식되지는 못했는데요.
하지만 코트에서의 그의 마지막 인사는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나달은 "사람들은 나의 우승 타이틀과 기록을 더 알아주겠지만 나는 마요르카의 작은 마을에서 온 좋은 사람으로 더 기억되고 싶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는데요.
2000년대 테니스의 황금기를 함께 누빈 테니스 전설들의 그를 향한 헌사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역 시절 나달의 라이벌로 꼽혔던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는 나달이 코트를 떠나는 날, SNS에 나달에게 바치는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은퇴한 페더러는 "내가 당신을 이긴 것보다 당신이 나를 이긴 적이 더 많았다"며 "나달이 있어서 나도 테니스를 더 즐길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당신이 있어서 스페인이 자랑스럽고 테니스계 전체가 자랑스럽다"고 나달을 치켜세웠는데요.
페더러에 이어 나달까지 은퇴를 택하면서 2000년대 테니스의 황금기를 이끈 '빅4' 중 이제 노바크 조코비치만 현역으로 남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테니스계에 세대교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코트와 이별한 '테니스의 전설' 나달! 그가 20여년간 코트에서 만들어낸 수많은 기록들은 테니스계의 미래를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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