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건->흥국->현건->흥국…‘4연패 정관장’ 대진운이 나쁘긴 했지만
정관장은 2023~2024시즌 3위로 7년 만에 봄배구를 맛봤다. 흥국생명과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1승2패로 탈락했지만, 챔피언의 자리가 마냥 멀게 느껴지진 않았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본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2024~2025시즌을 우승에 도전할 최적기로 봤다. 장신 날개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정관장은 부키리치-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로 이뤄진 강력한 ‘쌍포’를 구축했다. 주전 세터 염혜선과 미들블로커 박은진, 정호영 등 국내 전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IBK기업은행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지만, 표승주를 보상 선수로 받아오며 전력 누수를 줄였다. 정관장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컵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정관장은 21일 현재 승점 10점(3승5패)으로 리그 4위에 그치고 있다. 개막 4경기에서 3승1패로 순항했으나, 그 후 4경기에서 연패에 빠졌다. 물론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초반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정관장을 4연패 수렁에 몰어넣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 올시즌 선두 흥국생명이다. 정관장은 지난 8일 현대건설(1-3), 12일 흥국생명(2-3), 16일 현대건설(1-3), 20일 흥국생명(0-3)과 맞붙어 모두 패했다. 흥국생명(8승무패·승점 23점)과 현대건설(7승1패·승점 20점)은 여자부 1, 2위를 달리고 있다. 고 감독은 이 4연전에 대해 “올시즌 첫 번째 고비”라고 짚었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4연패까지 예상하진 못했다. 4연전 첫 2경기에선 정관장도 팀의 강점인 공격력을 앞세워 크게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나머지 2경기에선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특히 3연패를 당한 16일 현대건설전에선 이다현 한 명에게 블로킹 득점 11개를 허용했고, 상대보다 2배 많은 14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고 감독은 “할 말이 없는 경기다. 완패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패를 이어간 20일 흥국생명전에선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메가의 공백이 컸다. 메가 대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선우는 7득점 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20.83%에 그쳤다. 팀 공격 성공률도 30.20%에 불과했다.
정관장이 올시즌 우승에 도전하려면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팀의 강점은 확실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외국인 쌍포를 앞세운 정관장의 공격력을 경계했다. 다만 수비에선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정관장은 팀 디그와 수비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범실(163개)도 줄여야 한다. 관리가 가장 잘 된 현대건설의 범실 개수는 125개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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