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K-웹소설’에 빠졌나…‘이 책’ 출간 첫주 NYT 베스트셀러

권나연 기자 2024. 11. 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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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 '상수리나무 아래'가 미국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한국 웹소설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콘텐츠 플랫폼 '리디'는 NYT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하드커버 픽션(소설) 부문에 김수지 작가의 '상수리나무 아래' 영문 종이책이 7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대다수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이 완벽한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상수리나무 아래'의 주인공은 어딘가 부족하고 열등감이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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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작가의 ‘상수리나무 아래’ 영문 종이책
이달 3∼9일 하드커버 소설 부문 판매량 7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7위에 오른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 리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 ‘상수리나무 아래’가 미국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한국 웹소설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콘텐츠 플랫폼 ‘리디’는 NYT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하드커버 픽션(소설) 부문에 김수지 작가의 ‘상수리나무 아래’ 영문 종이책이 7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NYT는 매주 미국 내 도서 판매량을 반영해 베스트셀러 목록을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이달 3∼9일 판매량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한국 웹소설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수리나무 아래’ 영문 종이책이 이달 5일 미국에서 처음 발간된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출간 첫 주 만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만큼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이 소설은 2017~2022년 ‘리디’에서 연재된 웹소설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웹툰으로도 나왔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상수리나무 아래’는 말을 더듬는 소심한 공작의 딸 ‘맥시밀리언’과 혼혈 천민 출신의 기사 ‘리프탄’ 간의 사랑과 성장을 그리고 있다. 대다수의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이 완벽한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상수리나무 아래’의 주인공은 어딘가 부족하고 열등감이 있는 모습이다.

이야기를 집필한 김수지 작가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서사도 탄탄하다. 김 작가는 대학 시절 만든 이야기를 토대로 수정에 수정을 거쳤고, 2017년 본격적인 연재를 하기까지 6년의 세월이 걸렸다.

해당 소설과 웹툰이 수출되면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책 영문판으로 출간된 소설 ‘상수리나무 아래’가 2022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고, 영문 웹툰 단행본은 아마존 로맨스 그래픽노블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연재된 ‘상수리나무 아래 웹툰 버전’은 연재 6개월 만에 100억원 이상의 누적 거래액을 달성했다. 일본어판 웹툰은 올해 8월 단행본으로도 출시됐으며, 단행본 출간 하루 만에 2쇄 제작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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