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음모론자' 美보건장관 발탁에…FDA직원들 줄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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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부(HSS) 수장에 일명 백신 음모론자로 불리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이하 케네디)가 지명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내부가 들썩이고 있다.
케네디가 FDA 직원 다수를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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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일부 FDA 직원들 퇴사 고려"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 보건부(HSS) 수장에 일명 백신 음모론자로 불리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이하 케네디)가 지명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내부가 들썩이고 있다. 케네디가 FDA 직원 다수를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어서다.
21일 뉴욕타임스 및 로이터,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케네디는 최근 몇 주 동안 FDA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정책을 취한 직원들을 해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FDA를 겨냥하고 나섰다.
실제로 케네디는 보건부 장관으로 지명되기도 전인 지난달 말 자신의 SNS인 X(구 트위터)를 통해 “공중 보건에 대한 FDA의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며 “FDA 부패한 시스템의 일부인 직원들은 기록을 보존하되 짐을 싸라”고 글을 올렸다.
또 FDA가 빅파마와 빅푸드 기업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 비난하며, FDA 직원들과 산업계의 이해상충을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케네디 선거 캠페인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였던 델 빅트리는 “FDA 직원이 산업계와 연관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 사람들이 어떻게 이 직책을 맡게 됐는지에 대한 검증 과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케네디의 행보에 일부 FDA 직원들은 벌써 퇴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 전직 및 현직 정부 관리 4명은 NBC 뉴스를 통해 일부 FDA 직원들이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당시에도 상당수 직원들이 퇴사를 고려했었다고 설명했다.
한 전직 관리는 “다행히 이전 트럼프 정부 당시에는 관망하는 직원들이 더 많았으나,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직 관리도 “수십 명의 직원들이 자신의 선택을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직원들의 동요에 현재 수장인 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전문가들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문가들이 광범위하게 무시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역사적으로 모든 사회에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은 그 사회의 멸망을 가져온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부를 포함한 FDA 상부 지도부가 FDA의 과학적 결정에 간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케네디가 최종 보건부 수장으로 임명되면, 바이든 정부 시절 임명된 친(親)업계 성향의 칼리프 국장을 비롯해 여러 인사가 실제로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FDA 관련 소식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정부기관은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게 매우 정치적”이라며 “케네디가 지금과 같은 기조를 밀어 붙인다면 FDA는 아마 영향을 크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들이 어느 정도 귀속돼 협력하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종속관계가 더 크다”며 “실제로 FDA가 어떤 정책이나 이런 것을 발표했을 때 보건부 권한으로 FDA 직권 취소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국내 정부기관 및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정부기관과의 공통 관심사는 AI(인공지능)나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첨단기술 및 의료기기 등 규제협력에 있다”며 “이보다는 백신 음모론자인 만큼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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