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제친 싱가포르 '방치형 게임' 눈길...국내 신작도 출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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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국내 게임 시장에서 유행한 방치형 게임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촉발된 방치형 게임 열풍은 그간 중국이 주도했지만, 최근 싱가포르 한 게임사가 굵직한 흥행작을 배출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중국 릴리스게임즈가 지난 8월 출시한 방치형 RPG 'AFK: 새로운여정' 역시 출시 사흘 만에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방치형 게임 흥행작이 나오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신작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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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플레이와 간단한 UI로 진입장벽 낮춰"
엔씨 '저니 오브 모나크' 등 신작 조만간 출시
지난해 말부터 국내 게임 시장에서 유행한 방치형 게임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촉발된 방치형 게임 열풍은 그간 중국이 주도했지만, 최근 싱가포르 한 게임사가 굵직한 흥행작을 배출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도 방치형 게임 신작을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21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카피바라 고(GO)'는 지난 17일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처음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전날까지 선두를 유지 중이다.
카피바라 고는 싱가포르 게임사 '하비'가 개발해 지난달 23일 선보인 신작 게임이다. 하비는 모바일 게임 '궁수의 전설' '탕탕특공대' 등으로 국내에서 이미 유명세를 탄 회사다. 카피바라 고는 2D(2차원) 그래픽의 카피바라들이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카피바라 고의 인기는 쉬운 플레이와 간편한 UI(사용자인터페이스)로 진입장벽을 낮춰 라이트 유저를 대거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가벼운 과금으로도 입문할 수 있는 것도 카피바라 고의 장점이다. 카피바라 고의 가장 저렴한 과금 상품은 1000원이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장비 및 뽑기에 필요한 재화를 얻을 수 있다.
그간 방치형 게임 장르는 중국이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중국 조이나이스 게임스가 출시한 '버섯커 키우기'가 대표적이다. 이 게임은 출시 보름 만에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리니지M·W, 오딘 등 당시 인기 국내 게임을 모두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중국 릴리스게임즈가 지난 8월 출시한 방치형 RPG 'AFK: 새로운여정' 역시 출시 사흘 만에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방치형 게임 흥행작이 나오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신작 론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IM은 지난 7일 방치형 RPG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전작 '삼국블레이드' IP(지식재산)를 활용한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5 기반의 3D(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4일 '저니 오브 모나크'를 공식 출시한다.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게임은 사전예약에서 400만명이 몰리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용자는 내달 3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넷마블은 최근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사전등록을 실시했다. 킹 오브 파이터 AFK는 덱 조합을 바탕으로 5대 5 팀 전투 시스템을 제공하며, 간편한 조작으로 차별화된 액션을 느낄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게임은 바빠지고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의 니즈에 딱 맞아떨어진 장르"라며 "게임을 켜놓고 다른 일을 하고 언제든 편하게 다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성공비결"이라고 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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