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영 "직접 기획한 2번의 공연, 첼로의 다채로움 만나세요"

장병호 2024. 11. 21. 1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첼리스트 최하영(26)이 내년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신이 직접 기획한 2번의 공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최하영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하영은 "롯데콘서트홀로부터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꾸미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 무척 설렌다"며 "'첼로에서 이런 소리도 나는구나'라는 걸 보여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콘서트홀 내년 '인 하우스 아티스트'
바로크부터 현대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 연주
동생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국내 첫 듀오 무대
"다양한 소리 지닌 첼로, 새로운 모습 보여줄 것"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첼리스트 최하영(26)이 내년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신이 직접 기획한 2번의 공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최하영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 롯데콘서트홀 상주음악가 제도 ‘인 하우스 아티스트’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롯데콘서트홀 ‘2025 인 하우스 아티스트’ 첼리스트 최하영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하영은 “롯데콘서트홀로부터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꾸미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 무척 설렌다”며 “‘첼로에서 이런 소리도 나는구나’라는 걸 보여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하영은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한국 대표 첼리스트다. 13세 때 오스트리아 브람스 국제 콩쿠르 최연소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폴란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콩쿠르 우승에 이어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까지 거머쥐며 연주 실력을 입증했다. 언니 최하임, 여동생 최송하도 각각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최하영은 내년 4월 30일과 11월 26일 두 차례에 걸쳐 공연한다. 첫 번째 공연은 바로크 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선곡을 선보인다. 솔로 무대인 1부에선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3번, 펜데레츠키의 지그프리드 팜을 위한 카프리치오를 연주한다. 2부는 동생 최송하와의 듀오 무대다.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그리고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를 바이올린·첼로 연주로 편곡해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 ‘2025 인 하우스 아티스트’ 첼리스트 최하영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특히 이번 공연은 최하영·송하 자매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듀오 무대이기도 하다. 최송하는 지난해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위를 차지했고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결선에도 진출한 실력자다. 최하영은 “동생과는 베를린에서도 함께 지내며 가까운 사이”라며 “그동안 서로 바빠서 같이 연주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국내에선 처음 같이 연주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11월에 있을 두 번째 공연은 노르웨이 출신 피아니스트 요아힘 카르와 함께한다. 드뷔시, 쇼니트케, 야나체크, 그리그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하영은 이 중에서도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를 기대하는 레퍼토리로 꼽았다. 최하영은 “요아힘 카르의 집이 그리그의 생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며 “그리그의 노르웨이 음악적인 정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영은 ‘인 하우스 아티스트’ 공연과 함께 내년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도 오케스트라 협연 및 실내악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후배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코리아’에도 출연한다.

첼리스트 최하영(오른쪽),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자매의 공연 장면. (사진=롯데문화재단)
독일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최하영은 이후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에서 음악을 공부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베를린 예술대학교,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왕림음악원을 거쳐 현재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니콜라스 알트슈테트를 사사하고 있다. 최하영은 “현대음악은 물론 바로크 시대 고(古)음악에도 관심이 많다”며 “첼리스트로서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최하영은 1707년산 과르네리우스 첼로를 연주한다. 올해 초 해외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후원을 받아 사용 중인 악기다. 최하영은 “후원자가 유튜브에 올라온 제 연주 영상을 보고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된 악기”라며 “따뜻한 울림부터 강한 소리까지 여러 색깔을 낼 수 있어 처음 연주했을 때 나에게 ‘내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 ‘2025 인 하우스 아티스트’ 첼리스트 최하영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