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총회서 99% 공학전환 반대…교수들 "수업 거부 강요 멈춰야"

박광주 기자 2024. 11. 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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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동덕여대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학생 총회에서는 전체 재학생의 30%에 이르는 1천971명이 공학 전환에 반대표를 던졌는데요. 


학장단과 교수진 등은 수업 거부 강요를 중단하고 학교 점거를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캠퍼스에 줄지어 모여 앉은 학생들,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지 묻자, 흰색 비표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립니다.


대학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열흘 넘게 점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은 어제(20일) 총회를 열고 공학 전환 찬반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재학생의 30% 수준인 1,971명이 공학 전환을 반대했고, 1,932명은 총장을 직선제로 뽑자는데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남녀공학 전환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 발전계획의 아이디어 수준이었다는 학교의 설명에도, 학생들은 그간 학교 측이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으면서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현아 총학생회장 /동덕여자대학교 (어제, 'EBS 뉴스' 中)

"학교의 비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에 맞서는 학생들의 의견 표출이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학 측은 열흘 넘게 이어지는 시위로 피해액만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수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학장단과 교수 241명은 대학 누리집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수업 거부를 강요하는 행동을 비롯해 학교 시설 점거와 훼손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늘 오전 총학생회와 대학 처장단은 학생총회 결과를 전달하는 면담을 갖는데, 대학과 학생들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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