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장범 사장 추천은 김건희 위한 방송장악 시나리오"

노지민, 김용욱 기자 2024. 11. 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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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추천은 위법·불법이라며 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자 추천에 대해 '2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선출된 KBS 이사들에 의해 이뤄져 '위법'하고, 외부의 간섭과 지시를 받지 않도록 규정한 사장 추천 규약을 어겨 '불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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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민주당 정책조정위원장 "국민 대다수가 박장범 안 된다고…윤석열 대통령 위에 김건희"

[미디어오늘 노지민, 김용욱 기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대기중에 답변을 위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추천은 위법·불법이라며 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대통령실 개입설을 들어 “용산에서 김건희를 위한 방송장악 시나리오의 한 획이 이번 박장범 사장의 추천”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현 민주당 정책조정위원장은 21일 “국민 대다수가 박장범 앵커가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가면 안 된다고 하는 여론이 높다. KBS 18기부터 50기까지, 즉 1992년도에 입사하고 2023년까지 30년에 걸쳐서 KBS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했다. 김현 위원장은 지난 20일까지 사흘간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럼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임명할 듯하다. 왜냐면 윤석열 대통령 위에 김건희가 있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관련해 “10월14일 박민 사장이 KBS를 대상으로 한 감사 때 굉장히 자신감 있게 본인이 경영계획서를 제출해서 연임의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그런데 10월23일 (KBS 여권 이사) 7대0으로 박장범 사장을 추천했다”며 “10월 22일, 한 관계자가 술자리에서 박민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것을 저희가 여러 명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자 추천에 대해 '2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선출된 KBS 이사들에 의해 이뤄져 '위법'하고, 외부의 간섭과 지시를 받지 않도록 규정한 사장 추천 규약을 어겨 '불법'하다고 했다. 또한 박 후보자를 가리켜 “KBS 경영에 대해서 무식하고 무능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박장범 앵커는 스스로 물러나야 되겠지만 워낙 좋은 자리를 받았기 때문에 그럴 리 만무하다고 본다”며 “오늘도 늦지 않았으니 KBS 더 이상 망신시키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고, 만약 그 직을 계속 가져간다면 저희가 국민과 함께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했다.

국회 과방위는 지난 18~20일 KBS 사장 청문회를 유례 없이 3일에 걸쳐 진행했다. 오는 25일엔 대통령실의 KBS 사장 내정 및 개입설 검증을 위해 KBS 이사회 등 현장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은 20일 청문회 연장에 반발해 퇴장한 뒤 “이틀 동안 보여주지 못한 검증 실력을 사흘째는 체력 검증으로 해보려는 것인가”라며 “방통위원장, KBS 사장 후보자 3일 청문회로 국회 인사청문회의 권위를 떨어뜨린 민주당 과방위는 이제 국민들의 조롱과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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