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잃고 터크먼→장진혁 잃고 누구? '주전 보내고 외인 영입' 같은 역사 반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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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전 중견수였던 이용규를 잃고 결국 외국인 선수로 그 자리를 메울 수밖에 없었던 한화가 올해 같은 역사를 반복할까.
한화는 과거 주전 중견수를 잃고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해당 포지션 외국인 영입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국내 선수들로 이용규의 자리를 대체하지 못한 한화는 2022년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 마이크 터크먼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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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과거 주전 중견수였던 이용규를 잃고 결국 외국인 선수로 그 자리를 메울 수밖에 없었던 한화가 올해 같은 역사를 반복할까.
한화는 18일 FA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올해 주전 외야수였던 장진혁(31)을 KT 위즈로 보냈다. 오랜만에 찾은 주전 중견수가 팀을 떠나면서 한화 외야엔 또 구멍이 뚫렸다.
물론 중견수를 맡을 수 있는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이원석이 중견수로 219이닝, 이진영이 131이닝, 임종찬이 105이닝을 소화했다. 이 중 이진영은 2023년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때려낸 경력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손목 부상으로 42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04 1홈런만을 기록했다. 이원석과 임종찬은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다.
결국 외국인 교체설에 힘이 실린다. 공수에서 부침을 겪은 요나단 페라자 대신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을 데려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 올해 페라자는 전반기 타율 0.312 16홈런 50타점 OPS 0.972로 리그 최상급 타격을 보여줬으나 후반기 타율 0.229 8홈런 20타점 OPS 0.701로 차갑게 식었다. 우익수와 좌익수로 주로 출전하면서 실책 7개(리그 공동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과거 주전 중견수를 잃고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해 해당 포지션 외국인 영입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2014년 FA로 한화에 이적한 이용규(현 키움 히어로즈)는 부상 재활에서 복귀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 한화의 주전 중견수 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2020시즌 이후 한화는 이용규를 방출했고, 다음 해 이원석, 노수광, 유로결 등이 중견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아무도 30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로 이용규의 자리를 대체하지 못한 한화는 2022년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 마이크 터크먼을 영입했다. 터크먼은 시즌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 19도루로 공격에서 준수한 활약과 수비에서는 중견수로 1103⅔이닝을 소화하며 한화 외야의 중심을 잡았다.
2015년 이후 한화에서 중견수로 한 시즌 5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이용규와 터크먼, 장진혁, 문현빈 4명뿐이다. 지난해 중견수 자리에서 519이닝을 맡았던 문현빈은 다시 원래 자리인 내야로 돌아갔다. 그나마 있던 장진혁까지 이탈하면서 한화의 중견수 자리는 또다시 무주공산이 됐다.
주전 중견수를 잃은 한화가 새로운 중견수 영입으로 과거와 똑같은 행보를 반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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