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복’ 유해란 평균타수 1위 기회… 규정라운드 가능했던 선두 티띠꾼은 왜 2대회 연속 불참했을까
유해란이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평균타수 1위상(베어트로피)을 받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유해란은 2024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을 앞둔 현재 평균타수 69.98타로 3위지만 규정라운드를 채운 선수 가운데 선두에 올라 있다. 69.54타를 친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69.66타의 2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올시즌 부상 등의 이유로 각각 62라운드, 60라운드에 그쳐 최소 70라운드 이상 소화해야 하는 수상자격을 채우지 못했다.
베어트로피는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LPGA투어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이 부여되는 영예의 상이다. 메이저 우승,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 중 1개는 반드시 받아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 해 60라운드가 규정라운드지만, 올림픽이 있는 해는 70라운드로 올라간다.
아시아 스윙을 마친 3주 전까지만 올해 베어트로피는 지난해 69.53타로 영광을 안은 티띠꾼의 2연패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티띠꾼은 이후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지난주 더 안니카에 연속 불참하고 최종전에만 출전했다. 앞서 두 대회에서 4라운드만 더했으면 컷탈락이 없는 이번주 4라운드를 더해 70라운드를 꽉 채울 수 있었지만 결국 규정라운드를 채울 수 없게 됐다.
티띠꾼은 21일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베어트로피 수상과 관계없이 2년 연속 평균타수 1위라는 기록을 소중하게 생각하겠다”며 “지난해 공동 31위로 더 안니카 대회 코스에서 잘 하지 못했던 것도 지난주 불참 이유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9월 FM챔피언십 이후 6연속 톱10으로 상승세를 타던 그가 규정라운드를 채우지 못하게 된 상황은 이해하기 힘든 미스터리다.
덕분에 유해란은 가장 강력한 베어트로피 수상후보로 이번주 대회를 맞았다. 87라운드를 소화하며 6088타, 평균 69.98타를 친 유해란은 85라운드 5954타, 평균 70.05타를 기록한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대회 마지막홀까지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유해란이 이번주 10언더파 278타를 치고 평균 69.956타를 기록할 경우 후루에가 16언더파 272타를 쳐야 역전(평균 69.955타) 가능한 간격이다. 이번주 70라운드를 채우는 70.22타의 인뤄닝(중국), 70.27타의 해나 그린(호주)도 산술적으로는 1위로 오를 수 있다.
한국선수는 2003년 박세리 이후 박지은(2004), 최나연(2010), 박인비(2012, 2015), 전인지(2016), 고진영(2019)이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2승 및 통산 3승에 도전하는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이 8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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