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 남은 12명…선발 요원 최원태·불펜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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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초기에 활발하던 2025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인다.
지난 11일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오른손 불펜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36억원)에 계약한 뒤 열흘 동안 추가 FA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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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개장 초기에 활발하던 2025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인다.
지난 11일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오른손 불펜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36억원)에 계약한 뒤 열흘 동안 추가 FA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쟁이 붙은 FA 선수들이 계약을 마쳤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논평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은 SSG 랜더스와 4년 11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110억 모두 보장 금액이다.
최정은 잔류가 유력했던 터라, SSG와의 계약은 놀랍지 않았다.
FA 개장 초기에 시장을 주도한 건, 한화 이글스였다.
한화는 7일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영입한 뒤, 8일에는 투수 최대어 엄상백과도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천만원·옵션 11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외부 FA 2명을 모두 잡았다.
엄상백과 심우준을 내준 kt wiz는 두산 베어스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을 4년 최대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총액 18억원·옵션 6억)에 잡았다.
kt는 베테랑 투수 우규민과 2년 총 7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옵션 1억원)에 계약하고 팀에 잔류시켰다.
롯데 자이언츠는 마무리 김원중과 4년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옵션 10억원), 셋업맨 구승민과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총액 12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하며,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21일 오전 현재 FA 시장으로 나온 20명 중 8명이 계약했다.
남은 12명 중 가장 관심을 끄는 FA는 선발 투수 최원태다.
1997년생인 최원태는 역대 KBO리그 FA 투수 중 최연소다.
올해까지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올린 최원태는 토종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에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최원태 영입전이 불붙지 않았다.
먼저 원소속팀 LG가 최원태 잔류에 적극적이지 않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가 엄상백 수준의 금액을 원한다면, 잔류 계약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원소속구단이 계약에 미온적이라면, 영입 경쟁에 불이 붙긴 어렵다.
'보상 규모' 문제도 최원태에게 불리하다.
최원태는 A등급 FA여서, 최원태를 영입하는 구단은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LG에 지급해야 한다.
1군 엔트리에 넣을 수 있는 선수를 보상 선수로 내줘야 한다는 의미다.
여전히 최원태는 남은 FA 중 최대어로 꼽히지만, 그의 행선지가 결정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최원태를 제외한 다른 FA 중에서는 불펜 투수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불혹에도 올해 홀드왕(38개)을 차지한 노경은(SSG), 임기영(KIA), 이용찬, 임정호(이상 NC 다이노스), 김강률(두산) 등이 매물로 나와 있다.
SSG는 노경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고, 이용찬도 NC와 만났다.
거의 모든 구단이 "오버페이는 경계한다"고 말하지만,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은 후반부에 FA 시장을 흔들 수 있다.
2025 KBO FA 계약 현황(21일 오전 현재)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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