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신문 볼 겨를 없는 시집살이…남편 '바보야' 비아냥에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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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과거 자신의 지식 부족을 타박한 의사 남편 고민환에 대해 토로했다.
선공개 영상 속 이혜정은 공부를 잘했던 남편과 비교돼 주눅 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후 요리로 성공하게 된 이혜정은 늘 책을 가까이하던 남편을 따라 독서를 시작했고, 사회생활을 통해 지식을 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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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이혜정이 과거 자신의 지식 부족을 타박한 의사 남편 고민환에 대해 토로했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선공개 영상 속 이혜정은 공부를 잘했던 남편과 비교돼 주눅 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혜정은 "24살 어린 나이에 시집가 시가에서 같이 살다 보니까 머릿속에 든 게 별로 없었다. 남편은 늘 공부를 잘했다. 모든 얘기 시작이 '민환이는 공부를 잘했어'였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사실 저는 공부 말고는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남편과 비교돼) '난 공부를 못했구나' 싶어 점점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혜정은 "아이 낳고 어른 모시고 살다 보니 신문, TV도 볼 겨를이 없었다.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 배추, 시금치 한 단에 얼마인지 과일이 어느 집이 더 싼지만 알지 그것 외에는 아는 게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남편은 뉴스를 보면서 괜히 툭 하고 미국 대통령이 어쩌고 아는 척을 한마디 한다. 제가 멍청히 있으면 '바보야, 알아야 해'라고 얘기하더라. 그러더니 제 개인 가정교사 노릇을 시작하더라. 그때마다 '그렇게 잘났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제가 작아지는 느낌을 받더라. 제 속에 갇혀있는 느낌이라 우울해지고 속상해졌다. 남편이 제 동기들을 만나면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더라. 친구들이 아프다고 하면 으스댔다. 병원에서나 의사지, 친구 앞에서 무슨 의사냐. 이런 생각이 드니까 속이 끓었다"고 과거 아픔을 고백했다.

이후 요리로 성공하게 된 이혜정은 늘 책을 가까이하던 남편을 따라 독서를 시작했고, 사회생활을 통해 지식을 쌓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늘 책을 친구 삼기에 '네가 잘난척하는 근원이 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남편은 책 한 장 읽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저는 한 장이라도 더 빨리 알려고 남편이 넘기기 전에 빨리 책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다 보니 저도 경제적 관념, 정치, 문화를 알게 됐다. 또 전에는 아이들 관련 돈도 남편에게 부탁했는데, 경제 활동을 하다 보니 바로 내가 낼 수 있게 됐다. 큰돈이 들어갈 때도 남편 허락받지 않고 통보하는 게 위안이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혜정은 "결혼 초반에는 다들 '고민환 선생님 사모님'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도 '고민환 선생님 부인'이라는 말을 안 한다"며 기뻐했다. 이어 "'그래, 잘난 척 해봐야 너는 내 남편이지'라고 생각한다. 이제 손녀딸들이 할아버지보고는 뭘 사달라고 절대 안 한다"며 뿌듯해했다.
이혜정은 1979년 3월 의사 고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이혜정은 여러 방송에 출연해 고된 시집살이를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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