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억짜리 새만금 잼버리 청소년리더센터를 어디에 쓰나

김창효 기자 2024. 11.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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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운영본부로 사용할 목적으로 430억원을 들여 지은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가 행사 파행 이후 마땅한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 김창효 선임기자

지난해 열린 새만금 잼버리(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간 중 430억원을 들여 건립한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의 쓰임을 놓고 전북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칫 애물단지가 될 처지에 놓인 센터를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20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정례회에서 김슬지 의원(비례)의 ‘새만금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 활용 방안에 대한 긴급현안질의에 “전북도교육청의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는 새만금 잼버리 운영본부와 세계 스카우트센터로 사용할 목적으로 430억원을 들여 지었다. 잼버리 대회 파행 이후 마땅한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센터는 건축면적 3516㎡에 지상 3층, 전체면적 8525㎡로 지난 6월 준공됐다. 연간 운영비로 22억원이 소요된다.

당초 2015년 세계잼버리 개최 계획안에 새만금세계스카우트센터를 한국 스카우트 연맹에 위탁해 운영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대회 종료 후 막상 위탁하려고보니 운영비 지원 등 청소년리더센터 운영과 관련 전북도와 스카우트연맹의 의견이 달라 난항을 겪었다. 법적 자문에선 “(위탁) 이행 의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현재 입장에서는 도교육청에서 리더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도교육청이 리더센터를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센터의 지리적 위치, 건축물의 원래 용도가 국제교육원 용도와 다른 점, 주변 기반시설 빈곤, 교통상의 문제로 인해 여러 제약이 따른다”면서도 “향후 1년간 향후 방안과 운영 비용, 인력 등에 대한 정책 용역을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슬지 의원은 “도의회-전북도-교육청이 전북의 청소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잼버리의 유산인 리더센터를 전북의 청소년을 위한 국제교육원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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