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유용` 이재명 기소에 홍준표 "먼지털이, 망신주기…이럴 시간 있냐"

한기호 2024. 11. 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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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 법인카드·관용차 등 예산 1억여원을 사적 유용한 정황으로 기소되자 "그저 망신주기 기소가 아니냐"며 "이럴 시간이 있느냐"고 검찰을 꾸짖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재임 당시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도 법인카드로 사적 식사대금을 지출하고, 도 예산을 법인카드와 허위지출결의 등을 통해 음식값·세탁비·과실값에 사적으로 지출한 한편 관용차(제네시스)를 이 대표의 자택에 주차하고 공무와 무관하게 사용하는 등 총 1억653만원 배임 혐의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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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국회, 총리인준, 트럼프 2기 앞인데 기소했어야 옳냐"
"관용차 등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명할 때 있어"
洪, 明 구속영장 기각 당시에도 "개딸 굴복 與논평 저급해"
왼쪽부터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 법인카드·관용차 등 예산 1억여원을 사적 유용한 정황으로 기소되자 "그저 망신주기 기소가 아니냐"며 "이럴 시간이 있느냐"고 검찰을 꾸짖었다.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당시 '재판부가 개딸에 굴복'했단 소속당 논평에 "저급하다"고 반응한 데 이어 주목된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업무상배임 혐의로 기소된(지난 19일) 보도 내용을 봤다. 절반이 관용차 개인사용 혐의 였고 그외 식사대금이 대부분이었는데 그걸 보고 '상황이 이런데 꼭 이런것도 기소 했어야 옳았나'하는 정치부재 현장을 보는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곧 국정쇄신 일환으로 국무총리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는데 민주당이 예산국회, 총리 인준을 해줄수 있을까"라며 "꼭 영화대사에 나오는 한 장면같다.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미 기소된 여러 건 내용만으로도 중형이 불가피한데 이 시점에 그런 것까지 기소해 오해를 산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난 주말이나 휴일 관용차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내 개인 카니발을 늘 사용하고 내 아내도 개인차를 사용한지 오래고, 시장 정책추진비도 공무상 이외에 단돈 1원 사용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명할 때가 있고 차량 이용도 그럴 때가 많다. 그걸 어떻게 입증하려 기소했냐"고도 했다.

그는 "정치는 간데 없고 양자 모두 수사와 재판으로만 얼룩진 2년 반"이라며 "대화와 소통, 협치는 간데 없고 끝없는 상살(相殺)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됐다. 트럼프 2기에 닥칠 대한민국 위기 대책이 다급한데"라고 주장했다.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계 불문 이 대표 공세에 집중한 것과 대조된단 해석이 나온다.

앞서 19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이 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하고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 정모씨,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사모님팀 팀장)도 공범으로 기소했다. 이른바 '사모님팀' 경기도 공무원 중 7급이었던 조명현씨 폭로로 의혹이 먼저 드러난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에 대해선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재임 당시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도 법인카드로 사적 식사대금을 지출하고, 도 예산을 법인카드와 허위지출결의 등을 통해 음식값·세탁비·과실값에 사적으로 지출한 한편 관용차(제네시스)를 이 대표의 자택에 주차하고 공무와 무관하게 사용하는 등 총 1억653만원 배임 혐의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또 김혜경씨가 지난 14일 이 대표의 대선 경선후보 시절 불법 기부행위(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50만원 벌금형을 받은 1심 판결 내용을 검토해 반영했다. 해당 선거법 1심 재판부는 "수내동 자택에 배달한 샌드위치, 과일 등 결제는 경기도청에서 일괄 해당 판매점에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도 예산 유용을 인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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