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母 '안 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 말에 짐 싸서 나가" [Oh!쎈 포인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서현진이 오랜 공백기를 겪으며 부모에게 들었던 가슴 아픈 말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후 좀 더 달라진 서현진은 "의학 드라마 촬영 때는 전날에 옷 입어 보면서 대사를 치곤 했다. 그런데 너무 연습에 강박이 있어서, 아예 안 해 봤다. '트렁크'에서는 NG가 좀 났다. 내가 좀 부족하면 감독님들이 메워주실 거라는 믿음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최이정 기자] 배우 서현진이 오랜 공백기를 겪으며 부모에게 들었던 가슴 아픈 말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서현진이 출연해 자신의 배우 인생을 돌아돴다.
서현진은 "밀크(걸그룹)로 활동한 건 1년밖에 안 됐다. 공중파 나간 것도 4번밖에 안 됐다”, “길거리 캐스팅이 한창 유행할 때, 친구들이랑 이대 앞 거리를 걷다가 캐스팅을 당했다. SM이었다”라며 데뷔 계기를 전했다.
그러나 1년 만에 해체하게 된 밀크. 이후 서현진은 “막 끝났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체감하게 됐다. 그때 현실 감각이 시켰다. 국악고에서 다른 학교 전학 가고 나서 국악고 동기들의 정기 공연을 보러 갔는데, 관객의 입장으로 보는데, 나는 저걸 할 수 없구나 싶었다. 그러고 나서 엄청나게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후 연기 학원을 무용 수련하듯 하게 됐다고. 서현진은 “데뷔한 친구들이 연습할 때마다 저를 조교처럼 불러서 연습했다”라면서 “정일우가 ‘거침없이 하이킥’ 데뷔할 때, 연습 상대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드라마 '황진이'에 출연하긴 했지만 이후에도 7년 공백기를 겪어야 했던 바. "7년 공백기 동안은 어떤 일을 했냐"라는 질문에 서현진은 "아무 일도 안 했다. 직업이 다시 준비생이다. 그런데 나이도 있는데 아르바이트도 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자격지심 같은 것도 있었다. 주변에서 '요즘 뭐 해?' 이런 말을 하면 참 힘들었던 것 같다. 1년 365일 중에 몇십 일 빼고는 뭘 안 한다. 뭘 할 수 있겠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공백기 동안 후회를 많이 했다는 서현진은 "지금 생각하면 20댜 진짜 어린 나이다. 그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인데. 그때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무용을 하고 예체능을 하다 보니까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하면 엄두가 안 났다"라며 당시를 회상해 공감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시간을 버텼다는 서현진은 당시 가족들의 걱정에 대해 "지금까지도 가끔 그 얘기하면 엄마 앞에서 운다. 부모님도 9~10년 기다려 주신 거 아니냐. 오죽하면 ‘안 되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라고 하셨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냐. 상처받고 있는 거 아니까 말은 못 하고 끙끙 앓으셨을 텐데 그 얘길 듣고 2주 만에 독립했다. 바로 짐 싸서 나가 혼자 살았다. 부모님에게 듣고 발밑이 흔들리는 거다. 내 입장에서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니까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2016년에 ‘또 오해영’으로 재기에 완벽히 성공한 서현진. 유재석은 “갑자기 사랑받게 된 기분은 어땠냐”라고 물었고, 서현진은 “‘또 오해영’이 갑자기 잘 돼서 너무 불안했다. 나는 언제든지 열심히 했는데, 언제든지 못 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후 좀 더 달라진 서현진은 “의학 드라마 촬영 때는 전날에 옷 입어 보면서 대사를 치곤 했다. 그런데 너무 연습에 강박이 있어서, 아예 안 해 봤다. ‘트렁크’에서는 NG가 좀 났다. 내가 좀 부족하면 감독님들이 메워주실 거라는 믿음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nyc@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