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행정관 인선도 개입?…명태균 “여사한테 전화했다”
[앵커]
구속된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통해 대통령실 행정관 인선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도지사 공천 뿐 아니라 대선 후보 비서실장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달.
명태균 씨는 한 식사 자리에서 2년 전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과정에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해당 인물은 윤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였던 전직 국회의원의 보좌진으로 근무했던 A씨입니다.
[명태균-지인/지난달 : "내가 대통령한테 얘기했어요. OOO(의원이 대통령과) 사법고시 동기라…. 그런 걸 얘기해서 대통령이 장제원한테 애들 챙겨줘라…."]
명 씨는 김건희 여사와도 통화한 사실을 A 씨에게 알렸고, A 씨도 놀라움을 표했다고 했습니다.
[명태균-지인/지난달 : "그러다가 바로 전화했지. 여사 전화했지. (A 씨)가 '우와, 영화같네요?' 했어. '어떻게 전화를 하세요?' 그래…."]
명 씨는 윤 대통령이 장제원 전 의원을 통해 A 씨를 챙긴 거라고 말했습니다.
장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당시 당선인 비서실장이었습니다.
[명태균-지인/지난달 : "대통령이 아마 챙겼을 거에요. 장제원한테 얘기해가지고…. (대통령실) □□□□□□있잖아."]
윤한홍 의원을 대선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되지 않도록 했다는 등 여러 인선 과정에 관여했다는 명 씨의 기존 주장과 닮았습니다.
취재 결과, A씨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최근까지 대통령실 4급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명태균 씨와 아는 사이는 맞다"면서도, "대선 캠프 때부터 자신이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장제원 전 의원도 취재진에게, "의원 시절부터 A 씨를 잘 알았기 때문에 일을 맡긴 것이지, 대통령 부부로부터 들은 얘기는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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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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