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수 보러왔다 김도영에 꽂혔다..."한국의 보물, 아시아 타자 중 단연 돋보여" ML 스카우트가 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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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일본 프로야구(NPB)를 체크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에도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재능은 특별하게 보였다.
10년 이상 NPB 경기를 살펴보고 있다는 이 스카우트는 "일본 출신 전 메이저리거로 치면 쓰쓰고를 예로 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메이저리그에 가기 전부터 몸쪽 높은 공을 밀어치기는 해도 제대로 당겨서 치지는 못했다. 미국에서도 결국 몸쪽 공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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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10년 이상 일본 프로야구(NPB)를 체크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에도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재능은 특별하게 보였다. NPB에서 홈런왕을 차지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실패의 쓴맛을 보고 일본으로 돌아온 쓰쓰고 요시토모(32·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비교하며 김도영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대만에서 열린 오프닝 라운드(B조 조별리그)에 출전한 각 대표팀을 지켜본 내셔널리그(NL) 구단 스카우트가 '아시아권 팀 중에서는 김도영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21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스카우트가) 한국의 보물에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024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대만에 패하며 3승 2패를 기록, 조 3위로 슈퍼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어느 정도 소득은 있었다. 젊은 불펜 투수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공을 던지며 미래를 밝혔다.
타선에서는 대회 전부터 미국, 일본, 대만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김도영이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5경기 모두 3번 타자로 선발출전한 김도영은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1도루 OPS 1.503으로 한국 타선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잡았다.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모두 돋보이는 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쿠바전에서 NPB 평균자책점 1위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뽑아낸 만루홈런은 이번 대회 활약 중 백미였다.
'도쿄스포츠'는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지 판단하는 하나의 포인트는 대회 성적보다 (타자가 대응하는) 구종과 코스에 있다. 그중에서도 몸쪽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라며 "까다로운 코스의 공을 그냥 맞춰내는 것이 아니라 구속과 구위에 밀리지 않고 끌어당겨 외야 스탠드로 보낼 수 있는 힘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아시아권 선수들은 파워만 놓고 봤을 때 중남미나 미국 선수들에 비해 열세다.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지 가늠할 수 있는 포인트는 몸쪽 높은 코스 패스트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다"라고 언급했다.
10년 이상 NPB 경기를 살펴보고 있다는 이 스카우트는 "일본 출신 전 메이저리거로 치면 쓰쓰고를 예로 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메이저리그에 가기 전부터 몸쪽 높은 공을 밀어치기는 해도 제대로 당겨서 치지는 못했다. 미국에서도 결국 몸쪽 공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도영은 이번 대회에서 3개의 홈런 중 2개가 몸쪽 공을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었다. KBO리그에서도 몸쪽으로 몰리는 공에는 여지없이 배트가 나가 홈런을 만드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기도 했다.
김도영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프로 3년 차에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도약한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는 대회에서 '국제용 타자'임을 증명하며 '최종적인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사진=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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