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무혐의...정몽규 회장은 직무태만으로 징계 요청한 윤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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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이 업무상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징계를 요청하는 조처를 의결했다.
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 뿐만 아니라 김정배 부회장 역시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보고 문체부에 징계를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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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스포츠윤리센터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이 업무상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징계를 요청하는 조처를 의결했다.
신 의원 측은 "문체부에 이어 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서도 협회 운영 전반에 여러 하자가 발견됐다"며 "확인된 위반 행위에 대해 상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센터는 정 회장이 정해성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의 사임 뒤 임의적 행정을 김정배 상근부회장에게 승인한 점을 지적했다. 당시 김정배 부회장이 이사회를 생략하고 별도 회의를 열어 이임생 이사에게 전강위원장의 권한을 위임한 조처도 규정상 근거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이후 5개월 간 공석으로 남았던 대표팀 감독직에 홍명보 울산 HD 전 감독을 선임했다. 문제는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해왔다는 것이다. 대표팀을 수락할 생각이 없었던 홍 감독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설득 끝에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이 감독 선임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다.
또 이 같은 구설수 가운데 역시나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당시에도 부당한 개입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국회 차원에서 감사를 열어 축구협회를 조사했고 문체부는 감사 최종 브리핑에서 축구협회가 총 27가지의 위반 사항을 저질렀음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정몽규 회장,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이사 세 명은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은 상황이다.
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 뿐만 아니라 김정배 부회장 역시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보고 문체부에 징계를 요청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의 관할 영역은 대회운영본부와 경영본부에 한정돼있다. 그러나 이를 넘어 감독 선임을 담당하는 기술본부, 전력강화위 업무에 개입했다고 봤다.
여기에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등 외인 후보군을 차례로 만난 이임생 이사가 전력강화위에 면접 내용을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언론에 회의 내용이 유출될 것을 우려했다는 이 이사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윤리센터는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본인이 선발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진= 연합뉴스,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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