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024년 사이영상, 이변이 없었다···NL은 세일, AL은 스쿠벌 수상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2024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MLB네트워크는 21일 세일과 스쿠벌이 각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세일은 1위표 30장 중 26장을 가져오는 등 198점을 얻었다. 1위표 4장을 가져온 잭 윌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총점 13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스쿠벌은 1위표 30장 전부를 가져오는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특히 스쿠벌은 미국시간으로 이날이 생일이었는데, 생일날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돼 ‘겹경사’를 누렸다.
오랫동안 부상에 시달리다 2024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이적한 세일은 올해 29경기에서 177.2이닝을 던져 18승3패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225개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모두 NL 1위에 올라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NL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것은 2011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수상은 2010년 데뷔한 세일이 14년 만에 거둔 첫 사이영상 수상이기도 하다. 그동안 세일은 사이영상 투표 5위 내에 이름을 올린 적이 무려 6번이나 있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전까지 최고 순위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2017년의 2위인데, 그 해 코리 클루버에게 밀렸다.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벌의 이번 시즌도 대단했다. 스쿠벌은 31경기에 선발 등판, 192이닝을 던지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로 AL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AL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것은 2020년 셰인 비버 이후 4년 만인데, 당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단축 운영됐다. 단축 시즌이 아닌 정상 시즌 기준으로는 2011년 저스틴 벌랜더 이후 13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벌랜더의 소속팀도 디트로이트였다. 심지어 양대리그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것도 2011년 커쇼-벌랜더 이후 처음이다.
눈에 띄는 것은 세일과 스쿠벌이 서로의 ‘메이저리그 통합 트리플크라운’을 막았다는 것이다. 스쿠벌은 평균자책점에서 세일에 0.01이 뒤져 전체 2위에 그쳤고, 세일도 탈삼진에서 스쿠벌에 3개가 밀려 역시 전체 2위에 머물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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