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역대기록 및 우승후보 관전포인트…양희영·고진영·김세영·유해란·넬리코다·리디아고·임진희·김효주 등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여자골프 최고의 선수들이 1월 개막전부터 지난주 더 안니카 대회까지 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2개 대회에 출전하며 전 세계를 누볐다. 특히 올해는 파리올림픽과 솔하임컵 등으로 더 풍성한 한 해였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올해 마지막 LPGA 투어 정규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개최된다.
2014년 창설된 이 대회는 매년 개최돼 올해가 11회째이며, 티뷰론 골프클럽(파72·6,700야드)에서 11년 연속 열린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이름으로 진행된 대회와는 다르게 구분한다.
올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는 2024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60위까지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으며,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역대급 우승 상금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이름으로 열린 첫 대회 2014년에는 총상금 200만달러에 우승상금 50만달러였고, 이후 2016년까지 동일한 규모를 유지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총상금은 250만달러로 증액됐지만, 우승상금은 50만달러로 같았다.
이후 조금씩 늘어나 지난 2년간은 총상금 700만달러에 우승상금 200만달러였다.
그리고 총상금 1,100만달러 규모인 올해는 여자골프 사상 단일 대회 최고의 우승상금을 걸고 경쟁하며, 우승자에게는 400만달러가 지급된다. 또한 준우승자에게 100만달러가 주어지며, 필드에 있는 모든 선수는 최소 5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LPGA 투어에서 2024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보다 총상금 규모가 더 큰 대회는, 역대 최다액인 2024년 US여자오픈(1,200만 달러)이 유일하다.
주요 출전 선수들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톱60에 든 유해란(2위), 김세영(10위), 고진영(12위), 최혜진(17위), 임진희(22위), 김아림(25위), 안나린(29위), 양희영(38위), 신지은(42위), 이미향(56위), 김효주(59위) 등 한국 선수 11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8명)보다 3명 늘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양희영(2023년)을 비롯해 고진영(2019년, 2020년), 김세영(2018년), 리디아 고(2014년, 2022년), 렉시 톰슨(2018년), 아리야 주타누간(2016년), 찰리 헐(2015년) 등 본 대회 역대 우승자들이 출전해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24시즌 LPGA 투어 챔피언 20명 중 한 명을 제외한 19명이 포인트 상위 60위 안에 들어 출전했다. 셰브론 챔피언십의 넬리 코다(미국), US여자오픈의 사소 유카(일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의 양희영(한국),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의 후루에 아야카(일본), AIG 여자오픈의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올해 5대 메이저 우승자들도 집합했다.
LPGA 투어 루키 26명 가운데 신인상을 경쟁하는 임진희(한국)와 사이고 마오(일본)를 포함한 4명이 최종전 참가 기회를 잡았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올해 처음 출전하는 선수로는 신인 4명 외에도 로런 코글린, 루시 리, 베일리 타디(이상 미국),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 아르피차야 유볼(태국)까지 9명이다.
양희영, 타이틀 방어 및 시즌 2승 기대
양희영(35)은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나흘 연속 60대 타수(68-63-64-66)를 쳐 본 대회 54홀 최소타와 72홀 최소타를 각각 써냈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의 성적을 거둔 양희영은 공동 2위 앨리슨 리(미국)와 하타오카 나사(일본·이상 24언더파 264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약 4년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양희영이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우승한 것은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으로, 올해 6월 사할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의 발판이 됐다.
'시즌 무승의' 고진영·김세영 추가 우승 도전
양희영 외에도 최근 5년간 이 대회 우승자로는 김세영, 고진영, 리디아 고가 있다.
김세영은 2019년에 18언더파를 쳐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 차로 앞섰다.
고진영 역시 2020년에 18언더파의 성적으로 공동 2위 김세영과 호주의 한나 그린(이상 13언더파)을 5타 차로 압도했다. 고진영은 이듬해 23언더파를 때려 준우승한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린 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2022년 17언더파를 적어내 2위 리오나 매과이어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다승자는 리디아 고와 고진영 2명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고진영이 유일하다.
또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18홀 최소타 기록은 2016년 2라운드 때 리디아 고가 작성한 62타다.
36홀 최소타는 130타로, 2021년에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써낸 후 2023년에 앨리슨 리와 하타오카 나사가 같은 타수를 쳤다.
54홀 최소타는 195타로, 2023년에 양희영과 하타오카 나사가 나란히 기록했고, 72홀 최소타는 지난해 양희영의 우승 기록인 261타다.
시즌 8승 넘보는 넬리 코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진행된 동안 미국 선수로는 크리스티 커(2015년), 렉시 톰슨(2018년) 2명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강자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렉시 톰슨이 우승한 2018년 단독 2위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다. 당시 4타 차 준우승이었다.
현재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넬리 코다는 올해 5연속 우승을 비롯한 7승을 쓸어 담았고, 그 중에는 메이저 1승도 있다.
약 6개월간 우승이 없었다가 지난주 더 안니카 대회에서 다시 우승의 시계를 돌린 넬리 코다는 그 기세를 몰아 2주 연승으로 시즌 8승을 노린다.
넬리 코다 외에도 리디아 고, 인뤄닝(중국), 한나 그린(호주)이 각각 시즌 3승, 그리고 로런 코글린(미국)이 2승으로 지금까지 시즌 다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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