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센터,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있었다’ 결론···‘문체부에 정몽규 회장·김정배 부회장·이임생 이사 징계 요청’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11. 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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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확인했다.

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김정배 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징계를 요청했다.

윤리센터는 김정배 부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책임지는 기술본부, 전력강화위원회 업무에 개입해선 안 된다고 봤다.

윤리센터가 문체부에 징계를 요청한 정몽규 회장, 김정배 부회장, 이임생 이사는 지난 5일 발표된 문체부 특정 감사에서도 '중징계' 대상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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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확인했다. 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김정배 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징계를 요청했다.

윤리센터는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겐 ‘직무태만’이란 결론을 내렸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이 ‘업무상 성실 의무를 어겼다’고 판단했다. 윤리센터는 지난 8일 문체부 징계를 요청하는 조처를 의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축구협회 김정배 상근부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리센터는 7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직후부터 조사에 나섰다.

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의 행보가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징계 사유 가운데 ‘직무태만’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 수장으로서 협회 임직원이 규정대로 일하는지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이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후 벌어진 김정배 상근부회장의 ‘임의적 행정’을 그대로 승인해 준 게 문제라고 봤다.

김정배 부회장은 이사회 없이 별도 회의를 열어 이임생 이사에게 전력강화위원장의 권한을 위임했다.

윤리센터는 이 조처가 규정상 근거 없는 행정이라고 판단했다. 윤리센터는 김정배 부회장이 허용된 재량을 넘어 권한을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윤리센터는 문체부에 김정배 부회장의 징계도 요청했다.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사진 맨 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정배 부회장은 대회운영본부, 경영본부를 관할한다.

윤리센터는 김정배 부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책임지는 기술본부, 전력강화위원회 업무에 개입해선 안 된다고 봤다.

윤리센터가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지적한 문제는 또 있었다.

윤리센터는 거스 포예트, 다비드 바그너, 홍명보 감독을 차례로 만난 이임생 이사가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면접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홍명보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임생 이사는 “언론에 회의 내용이 유출될 걸 우려했다”고 주장했었다. 윤리센터는 이 주장을 ‘입증할 근거가 없는 추측에 가깝다’로 결론지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사진=연합뉴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과의 면담 내용을 객관적인 증빙 자료로 남겨두지도 않았다.

윤리센터는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 역시 저해했다’고 지적했다.

윤리센터는 이임생 이사도 ‘직무태만’과 ‘권한남용’ 혐의로 징계 대상에 올렸다.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리센터는 홍명보 감독에 관해선 ‘자신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신동욱 의원은 “문체부에 이어 윤리센터 조사에서도 축구협회 운영 전반에 여러 하자가 발견됐다”며 “확인된 위반 행위에 대해 상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센터가 문체부에 징계를 요청한 정몽규 회장, 김정배 부회장, 이임생 이사는 지난 5일 발표된 문체부 특정 감사에서도 ‘중징계’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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