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 빠진 경기남부광역철도망?…1년 만에 협력에서 갈등으로
[앵커]
최근 경기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우선 검토 대상 목록에 경기남부광역철도망 사업을 제외하고 정부에 제출하자 사업을 추진해온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가 업무 협약을 맺은 지 1년여 만에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경기도와 네 개 도시의 단체장이 경기남부광역철도망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과 용인, 수원, 화성으로 이어지는 총길이 50.7km 가량의 복선 전철 사업, 비용 대비 편익은 1.2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공동 추진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지난해 2월 : "여야 또는 지역 뛰어넘어서 우리가 광역으로 같이 함께 힘을 모으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순조로울 것 같아 보이던 사업은 그러나, 경기도가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우선 검토 대상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경기도는 대신, 김 지사의 공약 사업인 GTX 신설과 연장 등 3개 노선안을 정부에 우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남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이 같은 결정을 질타했습니다.
[신상진/경기 성남시장 :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추천하지 않은 것은 4개 시 420만 시민의 염원을 짓밟고 외면한 처사로, 우선순위를 변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여 국토교통부로 제출하기 바랍니다."]
용인시도 경기도가 경제성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GTX 노선안을 우선 순위에 포함시켰다며 이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상일/경기 용인시장 : "도민과 4개 도시 시민들이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김동연 지사의 3개 철도 사업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들 지자체는 김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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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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