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예능, 소년범 미화 논란 여전한데…"실패한 청년에게 일어설 기회 줘야" ('레미제라블')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백종원과 4인의 담임 셰프는 어떻게 모이게 됐을까.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ENA 토요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인의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이를 극복하는 대서사와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이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장사의 신’ 백종원 대표가 중심에서 프로그램을 이끄는 가운데 (일식반)김민성 셰프, (고기반)데이비드 리 셰프, (중식반)임태훈 셰프, (양식반)윤남노 셰프가 담임 셰프로 합류해 20인 도전자들의 절실함을 이끌어낸다. 2024년 대한민국에서 장사, 요리로 가장 핫한 사람들의 만남이라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제작진이 백종원 대표와 담임 셰프 4인(김민성,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을 섭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한경훈PD는 “대한민국에서 장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백종원’이다. 수 백가지의 장사 노하우와 검증된 신뢰도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백종원 대표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연출한 박경식PD는 “담임 셰프 섭외는 5월부터 진행했다. 요리를 하나도 하지 못하는 출연자가 기준점이었기에 이분들을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며 도와줄 멘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민성 셰프님, 데이비드 리 셰프님, 임태훈 셰프님, 윤남노 셰프님까지. 네 분의 셰프님들을 모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네 분이 겪은 삶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도전자들의 상황과 사연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예비 시청자들의 주목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는 ‘특별한’ 기획의도이다. 어떤 형태로든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준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절실함과 처절함이 가득 담긴 서사가 기대된다는 것. 백종원 대표와 제작진은 어떻게 이런 기획을 하게 된 것일까.
한경훈PD는 “백종원 대표와 청년 세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어쩌면 우리 사회가 실패한 청년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것에 박하지 않은가’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으로 백종원 대표, 박경식PD와 함께 여러 이유로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 생각했고, 그 결과물이 장사꾼을 만드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다”라고 회상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 아니라, 장사꾼을 만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해 한경훈PD는 “프로그램의 소재를 장사로 꼽은 이유는 여러 직업 중 그나마 가장 단시간 안에 학습할 수 있고 결과물을 볼 수 있으며, 백종원 대표와 네 분의 담임 셰프라는 훌륭한 과외 선생님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NA 김종무PD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편성 이유를 전했다. 김종무PD는 “늘 새로운 ENA가 채널 슬로건이다. 가족 예능의 범위를 더 넓혀 ‘도전과 기회’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요리’라는 수단을 통해 도전과 기회, 더 나아가 장사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하여 흔쾌히 기획안을 보고 ENA가 함께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 속 등장한 도전자 중 9호 처분을 받은 소년 절도범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ENA 측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내 아이의 사생활’ 후속으로 오는 11월 3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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