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번엔 진짜 우승하나…흥국생명 역대급 출발, 정관장 잡고 파죽의 개막 8연승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보다 더 완벽한 출발이 또 있을까. '배구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파죽의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경기에서 3-0(25-16, 25-21,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나홀로 20득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 성공률 56.67%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흥국생명에서 김연경 다음으로 득점이 많은 선수는 투트쿠였다. 투트쿠는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36.11을 기록했다. 정윤주는 9득점에 공격 성공률 42.86%를 남겼고 피치는 7득점, 김수지는 5득점, 이고은은 3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정관장에서는 부키리치가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40%를 찍었지만 '주포' 메가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메가는 이날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표승주가 10득점을 올렸고 박은진은 7득점, 이선우는 7득점, 염혜선과 정호영은 나란히 1득점씩 마크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부키리치와 이선우의 블로킹에 당하면서 1-5로 끌려갔으나 투트쿠의 백어택이 터지고 피치의 서브 득점에 힘입어 8-9로 추격한 뒤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로 10-10 동점을 이룬 것을 시작으로 김연경과 투트쿠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13-10으로 역전하며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정호영이 속공, 부키리치가 시간차 공격을 시도했으나 점수는 흥국생명에게로 향했고 흥국생명은 16-11로 리드할 수 있었다. 여기에 피치가 정호영의 속공을 저지하는 블로킹 득점에 이어 이동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흥국생명이 20-13으로 리드, 쐐기를 박았다.
피치는 1세트에서만 블로킹 3득점 포함 6득점을 기록하면서 기선제압의 일등공신이 됐다. 투트쿠는 4득점, 김연경은 3득점, 정윤주는 3득점을 각각 챙겼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양팀의 희비는 16-16 동점 상황에서 엇갈렸다. 정호영이 올린 공을 이선우가 때렸으나 정윤주가 블로킹으로 저지, 흥국생명이 17-16으로 앞서 나갔고 투트쿠의 서브에 부키리치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이고은이 다이렉트 킬을 성공하면서 18-16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연경이 상대 진영으로 겨우 넘긴 공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20-18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올린 공을 투트쿠가 상대의 빈 공간을 노린 절묘한 공격으로 처리하면서 21-18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박은진의 속공을 김수지가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22-18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로 24-20 리드를 가져오며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투트쿠는 2세트에서만 8득점을 집중하면서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도 7득점을 올리며 주포다운 역할을 해냈다. 정윤주는 3득점, 이고은은 2득점, 김수지는 2득점의 활약.
흥국생명은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내면서 3-0 완승으로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양팀은 21-21로 맞설 정도로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뒷심이 더 강한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역시 해결사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21-21 동점 상황에서 3연속 득점을 폭발, 팀에 24-21 리드를 안겼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마지막 득점 역시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면서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김연경은 3세트에서만 10득점을 폭발했다.
흥국생명은 파죽의 개막 8연승을 질주하면서 8승 무패(승점 23)로 선두 자리를 고수하는 한편 2위 현대건설(7승 1패 승점 20)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3승 5패(승점 10)를 기록했다.
과연 흥국생명이 언제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갈지, 이번 시즌에는 통합 우승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연경이 흥국생명에서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영광과 함께한 것은 2008-2009시즌이었다. 흥국생명의 마지막 통합 우승은 2018-2019시즌. 김연경은 흥국생명으로 다시 돌아온 2022-2023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승 3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결과는 역시 준우승이었다. 어쩌면 이번 시즌이 선수 생활에 있어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우승 기회일 수 있다. 개막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에는 어떤 결과를 남길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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