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튀르키예를 왜 가...'전 세계가 집중하는 이적설' 반박→"토트넘이 SON을 왜 보내나"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되고 있지만, 영국 매체는 실제 이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재로써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이어 또 한번의 빅 이적 폭탄을 노리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여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 테테, 윌프리드 자하 등과 결별했는데 이 윙어 자리를 위해 다시 한 번 월드클래스 스타를 목표로 삼았다. 조지 가르디 디렉터로부터 이적에 대한 모든 권한을 부여받았다.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내년 여름에 클럽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타깃으로 삼으면서, 갈라타사라이는 먼저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즌이 끝날 때 그를 자유 계약(FA)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뒤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했다. 어느덧 그는 입단한 지 10번째 시즌을 토트넘에서 맞이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17경기에서 165골 87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올라있고, 지난 시즌부터 주장으로 선임돼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엔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기도 하지만, 여전한 컨디션을 유지하며 토트넘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의 얼마 남지 않은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2025년까지의 4년짜리 재계약을 맺었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손흥민의 나이도 서른 중반에 접어들고 있고, 계약 기간이 끝나가면서 향후 거취에 많은 추측이 생겨났다. 지난 시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계속 연결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소문도 흘러나왔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내다보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번 시즌 이후에도 그가 클럽에 계속 남게 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7개월이 남았고, 구단 측에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독점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토트넘이 그렇게 할 의사를 가진 것을 알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더 머물 것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장기 계약을 선택하지 않고 기존 계약에 포함된 연장 조항을 발동해 1년만 더 동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손흥민의 의지와 상관 없이 계약 만료 기간이 임박하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엔 손흥민 매각도 가능하다. 별다른 재계약 여지가 없다면 겨울에는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해진다. 보스만 룰이란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겨둔 선수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해 계약이 끝난 뒤 새 팀에 갈 수 있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권리다.
이번엔 튀르키예 매체에서 갈라타사라이행 보도가 나왔다. 겨울 동안 손흥민의 이적을 추진하면 손흥민은 계약 기간 6개월을 남겨놓고 이적료를 발생시키면서 튀르키예로 향할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하면 내년 여름 이적을 다시 추진해야 하지만, 손흥민이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품을 수 있다. 매체는 가르디 디렉터가 모든 이적 관련 권한을 넘겨받아 손흥민과 조만간 사전 미팅을 가질 것이라고 전달했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명문 구단이다. 튀르키예 수페르리그 24회 우승에 빛나고, 지난 두 시즌 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에서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빅터 오시멘과 스타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 등이 활약하고 있고 토트넘 출신 다빈손 산체스가 뛰고 있다. 올 시즌도 10승 1무로 1위에 안착해 있고, 지난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을 제압하기도 했다. 빅 리그는 아니지만 매 시즌 유럽대항전에 참가하고 있고, 손흥민의 커리어에 필요한 우승컵을 쉽게 들 수도 있다.
다만 손흥민의 이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21일 “손흥민의 영입을 노리는 클럽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도 있다.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우승팀인 갈라타사라이 선수단에는 일류 공격수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온다면 그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다”고 전달했다.
이어 “따라서 손흥민은 갈라타사라이의 유력 타깃으로 떠올랐다. 클럽은 1월 겨울이적시장 기간 동안 토트넘 홋스퍼에서 그를 영입할 공세를 펼칠 준비가 됐다. 그들은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에 관해 협상을 예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고자 하기 때문에 시즌 중반에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기꺼이 여름까지 기다릴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 걸 원하기 때문에 계약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지난 9월 계약 관련해서 "토트넘과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난 분명하게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거다. 내가 모든 걸 쏟아부은지 거의 10년이 지났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여전히 클럽과 계약이 남아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계약 기간 동안엔 모든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토트넘에서 계약을 마칠 때까지 헌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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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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