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KBO에는 없다… 일본 '명예의 전당'에 가보니[도쿄에서]

이정철 기자 2024. 11. 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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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돔에는 일본야구전당이 있다.

일본야구전당 박물관과 명예의 전당을 같이 품고 있는 장소다.

'사무라이 재팬' 전용 상품 부스를 둘러본 뒤, 일부 팬들은 도쿄돔 내부에 있는 일본야구전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본야구전당은 일본야구와 관련된 물품들을 모아놓은 박물관과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관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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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도쿄돔에는 일본야구전당이 있다. 일본야구전당 박물관과 명예의 전당을 같이 품고 있는 장소다. 일본프로야구를 빛낸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의 흉상 액자가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야구전당.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가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시 도쿄돔에서 열린다. 이후 24일엔 동메달결정전과 결승전이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슈퍼라운드가 열리기 하루 전부터 도쿄돔 앞에는 일본대표팀 '사무라이 재팬' 전용 상품 부스가 열렸다. 부스엔 일본 대표팀 선수들의 유니폼, 응원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수많은 일본 팬들이 이 곳을 찾아 일본 대표팀 관련 용품들을 둘러봤다.

'사무라이 재팬' 전용 상품 부스를 둘러본 뒤, 일부 팬들은 도쿄돔 내부에 있는 일본야구전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본야구전당은 일본야구와 관련된 물품들을 모아놓은 박물관과 일본프로야구 명예의 전당관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왕정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우선 박물관엔 일본야구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미국과 일본의 야구 교류부터 시작해 오타니 쇼헤이, 이치로 등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하게 이름을 남긴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을 소개했다. 이어 2006, 2009, 2024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스토리를 알리기도 했다.

아마추어 야구의 성지인 고시엔구장과 고시엔대회를 소개하는 장소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영상 시어터를 통해 사무라이 재팬 관련 영상과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영상을 상영했다.

일본 야구전당.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가장 이목을 끈 곳은 야구전당(명예의 전당) 홀이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과 같은 이 야구전당은 일본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분들의 공을 영원히 기리고 알리기 위해 1959년에 창설됐다. 전당에 입성한 회원을 표창한 청동 부조(흉상 액자)를 이 홀에 걸어뒀다.

흉상 액자만 걸어둔 것이 아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 후보, 최종 헌액자 선정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연도별로 헌액자들을 알아볼 수 있는 안내 모니터를 만들었다. 해당 모니터에서 헌액자를 누르면 헌액자의 야구 인생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활약했던 영상까지 보여준다.

현역 시절 마쓰이 히데키의 활약상을 담은 모습.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야구에도 익숙한 일본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일본프로야구의 영원한 홈런왕 왕정치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중심타자였던 '괴물' 마쓰이 히데키, 이승엽의 스승이었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 한신 타이거즈의 '철인' 가네모토 토모아키 등 수많은 선수들이 있었다.

KBO리그는 아직 명예의 전당을 보유하지 못했다. 부산시 기장군에 명예의 전당격인 박물관을 짓고 있지만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을 뽑을지, 어떤 방식으로 후보와 헌액자들을 뽑을지 선정할지에 대해 협의된 바 없다. 일본프로야구처럼 KBO리그팬들도 빠른 시일 내에 KBO리그 명예의 전당을 즐길 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쓰이 히데키 흉상.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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