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조명 가게'로 강풀작가와 또다시 손잡은 이유는?

아이즈 ize 싱가포르=최재욱 기자 2024. 11. 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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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싱가포르=최재욱 기자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지난해 '무빙'으로 홈런을 친 디즈니+가 오는 12월 '조명가게'로 그 영광 재현에 나선다.

이번에도 강풀 작가의 동명 원작 만화를  드라마화한 '조명가게'가 오는 12월4일 전세계 공개된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김희원이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을 맡고 주지훈 박보영 엄태구 김설현 이정은 김민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시청자들을 매혹시킬 준비를 마쳤다. 

'조명가게'는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시작된 '디즈니 콘텐츠 2025'' 에서 첫선을 보였다. 디즈니는 오전 라인업 발표에 이어 오후에  가장 기대를 모으는 '조명가게' 풋티지 시사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400여명의 아시아태평양 기자단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 주연배우 주지훈-박보영이 참석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무빙'에 이어 '조명가게' 세계관 탄생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강풀 작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작 성공의 여파로 느끼는 부담감과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동시에 털어놓았다. 

"솔직히 부담된다.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르면서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무빙'과 '조명가게' 모두 사람들을 중심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무빙'은 초능력을 다루는 장르물이라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에 '조명가게'은 같은 장르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호러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 긴 호흡의 드라마로 풀어지는 경우가 흔치는 않아서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 하지만 워낙 스토리가 재밌있기 때문에 자신 있다."

강풀 작가의 권유로 '조명가게'의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은 드라마 감독 입봉식을 가진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첫 촬영날이 기억난다. 무척 떨렸고, 어느 정도에서 '오케이' 사인을 내야 할지 망설여졌다. 조명가게'는 독특한 드라마라고 볼 수 있는데, 어느 정도의 독특함이 묻어나야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받아들이실지,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연출을 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그는 주지훈 박보영 두 주연배우들에 대한 강렬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지훈-박보영 둘다 연기력이 출중하다. 박보영은 간호사 역할을 세 번째 연기하다보니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집중했다. 주지훈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연기를 돋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디자인 하면 좋을지를 많이 고민했다. 역시나 배우들과 충분한 의사소통 끝에 전혀 부담 없이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진=디즈니+

'조명가게'에서 주지훈은 남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조명가게 사장 원영, 박보영은 남다른 걸 볼 수 있는 간호사 영지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한번도 만나지 않는다.

드라마 '정신병원에도 아침이 와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세 번째로 간호사 역을 맡은 박보영은 부담감은 있었지만 작품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단다. 

"사실 간호사 역을 세 번째 맡다 보니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장르이기도 하고 캐릭터의 색깔이 달라서 믿음을 가지고 촬영했다. 아쉽게도 이번 작품 촬영 중에는 주지훈과  함께 촬영한 신이 없었다. 사실 저도 주지훈과 같이 작업하고 싶어서 기대했는데, 아쉽다. 다음번에 다시 만나 함께 연기했으면 좋겠다."

주지훈은 극중에서 박보영을 만나지 못하지만 함께 연기한 동료배우들과 강풀 작가, 김희원 감독에 대한 신뢰를 피력하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단 박보영과는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마주치지 못했다. 그러나 (신은수를 비롯해) 여러 배우들과 호흡하는 것이 아주 좋았다. 개인적으로 강풀 작가님의 학창시절부터 팬이고 이야기를 보고 자라왔는데  작가님의 글을 연기하면서 함께 호흡하니 느낌이 남달렸다. 김희원 감독님과는 이전에 배우 대 배우로 만났는데  굉장히 현장에 대해 3인칭 시선을 가지고 계셔서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리 프로덕션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프리 프로덕션을 매우 잘하셔서 늘 한치의 의심 없이 현장에 갔다. 모든 배우와의 케미스트리가 완성되어 있었기에 제 의견을 피력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준비돼 있는 연기와 이야기로 편하고 자유롭게 연기했다."

사진=디즈니+

주지훈에 이어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도 서로를 향한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강작가는 김감독에 대해 "김희원 감독님은 이미 훌륭한 연기자지만, 훌륭한 연출자다. '조명가게'의 난해함을 매우 잘 이해했다. 저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감독님의 연기자,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에 감탄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원 감독은 '디즈니에서 왜 강풀 작가와 연속해서 일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렸을 때 전 세계 어린이들이 디즈니의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보고 많이 울고 웃었고, 디즈니를 보며 자랐는데 정서가 움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의 정서가 같다고 생각하는데, 강풀 작가님의 작품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 저도, 배우들도 그 정서에 움직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정서가 이번 작품에 녹아 있다"고 대답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강풀 작가의 매혹적인 세계관이 기대감을 높이는 '조명가게'는 오는 12월4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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