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일본 타자들 봤는데, 김도영 선택한 ML 스카우트…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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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쇼킹한 활약에 일본, 미국도 깜짝 놀랐다.
그동안 김도영에 대해서 특별한 코멘트 자체가 없었던 일본프로야구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을 보고 깜짝 놀란 눈치다.
해당 스카우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일본 선수들을 10년 이상 관찰해왔지만 눈여겨본 선수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김도영을 택했다.
일본대표팀의 떠오르는 샛별 한신 우익수 모리시타 쇼타(24)보다 김도영이 더 큰 주목을 받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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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도영의 쇼킹한 활약에 일본, 미국도 깜짝 놀랐다.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이 파이널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예선 라운드 5경기에서 3승2패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희망은 봤다.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이자 KBO리그의 라이징 스타인 김도영은 국제 대회에서도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박성한(SSG) 박영현(KT) 김서현(한화) 등 20대 젊은 선수들도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확신을 심어주면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특히 김도영은 이제 일본과 미국이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그동안 김도영에 대해서 특별한 코멘트 자체가 없었던 일본프로야구는 이번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을 보고 깜짝 놀란 눈치다. 일본 언론에서도 연일 김도영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김도영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4할1푼7리(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는데, 안타 7개 중에 5개가 장타다. 특히 쿠바전에서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만 현장에서 예선 라운드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일본 '도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김도영을 꼽았다.
해당 스카우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일본 선수들을 10년 이상 관찰해왔지만 눈여겨본 선수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김도영을 택했다. 이 스카우트는 "아시아권 팀에서는 김도영의 퍼포먼스가 가장 뛰어났다. 21세라는 나이를 생각해도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그러면서 '프리미어12' 같은 국제 대회에서 좋은 타자들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몸쪽 높은 공 대처'를 꼽았다. 이 스카우트는 "몸쪽 높은 직구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본다. 구속과 구위에 밀리지 않고 끌어 칠 수 있는 힘이 있는지를 유심히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대표팀의 떠오르는 샛별 한신 우익수 모리시타 쇼타(24)보다 김도영이 더 큰 주목을 받은 셈. 대졸 2년차인 모리시타는 이번 대회 대표팀 첫 4번타자를 맡아 5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15일 한국전에서는 4-3으로 앞선 7회 정해영을 상대로 쐐기 투런홈런을 날리며 6대3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비록 일본, 대만에 밀린 한국은 결선 무대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국제 대회를 이끌어갈 간판 선수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의미를 둘 수 있었던 대회.
프로 3년차에 KBO리그를 정복한 청년 야수. 이제 김도영을 미국과 일본이 지켜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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