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딩하오 위에 ‘관록’의 당이페이가 있었다···대역전극으로 결승 첫 판 제압, 7년 만의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에 ‘-1승’

윤은용 기자 2024. 11. 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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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페이 9단. 한국기원 제공



중국 기사들간의 자존심 싸움이 그야말로 치열했다. 딩하오 9단의 패기가 초반부터 대국을 압도하는 듯 했는데, 최후의 승자는 결국 ‘관록’의 당이페이 9단이었다.

당이페이가 삼성화재배 결승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당이페이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딩하오를 21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었다.

2017년 LG배 우승이 유일한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 경험인 당이페이는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반면 딩하오는 역대 5번째 삼성화재배 2연패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초반 분위기는 딩하오가 가져갔다. 딩하오의 응수타진을 당이페이가 실착을 범하며 주도권이 딩하오에게 넘어갔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딩하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당이페이의 승률 그래프도 10%가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당이페이가 본격적으로 난전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묘해졌다. 정신없이 판을 흔들며 딩하오를 압박하던 당이페이는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딩하오의 항서를 받아냈다. 둘의 상대전적은 3승6패로 당이페이가 조금 더 차이를 줄였다.

결승 제2국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딩하오 9단. 한국기원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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