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오기상 만족도는 '글쎄'..."실점은 쉽게 하고 득점 어려웠다...토스도 아직 불안"

권수연 기자 2024. 11. 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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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의 반등 신호탄일까.

4연패로 골을 앓던 OK저축은행의 11월 첫 승이다.

경기 후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연패 탈출 소감에 대해 "우리 팀의 배구 색깔을 표출하려고 노력했다"며  "잘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우리는 쉽게 미스하면서 점수를 내주고 점수를 딸 땐 힘들게 따왔다. 오늘은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본인들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다 같이 따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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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OK저축은행의 반등 신호탄일까. 하지만 아직 사령탑은 부족하다고 평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3, 20-25, 25-20, 25-23)로 꺾었다.

4연패로 골을 앓던 OK저축은행의 11월 첫 승이다. 

상대 범실이 좋은 발판이 돼줬고 이후에는 국내진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집중력을 살려냈다. 

경기 후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연패 탈출 소감에 대해 "우리 팀의 배구 색깔을 표출하려고 노력했다"며  "잘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우리는 쉽게 미스하면서 점수를 내주고 점수를 딸 땐 힘들게 따왔다. 오늘은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본인들 역할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다 같이 따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외인 크리스는 이 날도 아직은 물음표였다. 1세트에는 1점에 공격성공률 14%대로 크게 부진했으며 효율은 -28%대를 기록했다. 후반부 들어 성공률이 올라왔지만 7득점에 그쳤다. 이후 웜업존에 물러나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이에 대해 오기노 감독은 "크리스는 한국 배구에 아직은 적응이 덜 됐고 환경도 적응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본인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고 그를 믿고있다. 전위에서 크리스가 블로킹을 해줄 때 우리 미들이 더 타겟팅을 잡는게 쉬워지기 때문에 우리 디그 시스템이 완성된다. 사실 신호진이 연패 중에는 자기 역할을 잘 못해줬다. 오늘은 잘 해줬지만. 그래서 둘 다 잘 활용하려고 한다. 크리스는 미스가 적다. 앞으로 적응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상 등으로 시즌 공백이 길었던 베테랑 세터 이민규는 이 날 선방했다. 1세트 교체, 2세트부터 4세트까지 선발로 올라와 긴 시간을 소화했는데 블로킹으로만 6득점을 올리며 개인 득점 최다 타이 기록(7점)을 만들었다. 다만 토스에 대해서 사령관은 아직 불만족을 표했다. 

오기노 감독은 "토스 퀄리티는 별로였고 블로킹은 좋았다. 상대가 레프트 공격이 많아서 (블로킹은) 기대한 부분이었다. 장시간 이 팀에 있었기에 공격수와의 콤비네이션은 다른 세터들에 비해 유리한 면이 있다. 다만 B패스일때보다 C패스일때 토스가 더 나을 정도로 불안정하다"고 평했다. 

반면 홈팀 우리카드는 이 날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범실이 자꾸만 발목을 잡았다. 특히 1세트에서 앞서가다 세트 말미 연달아 터지는 실수로 인해 OK저축은행에 순식간에 기세를 내준 것은 치명타로 작용했다. 

팀 범실은 무려 25개로 OK저축은행보다 9개나 많이 저질렀다. 김지한이 17득점, 알리가 13득점, 송명근이 10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2세트를 어렵게 반격했지만 OK저축은행이 보여주는 국내진의 안정세에 밀리는 느낌이 강했다. 

경기 후 패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역시 "1세트가 경기의 키였다"며 "분명히 어려울 줄 알았다. 선수들이 다 잘 해줬지만 3분 정도만에 1세트를 그냥 내줬다. 사이드아웃이 좀 더 정교했어야 했다. 경험있는 선수들이 한태준에게 리시브적인 측면에서 좀 더 도와줬어야 했다. 그런 부분이 상대에 비해서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고 평했다.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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