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결국 ‘어도어’ 떠난다

‘하이브’와 주주 간 계약도 해지
‘뉴진스 전속 해지’ 분쟁 가시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사진)가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하이브와의 주주 간 계약도 해지했다. 반년 넘게 지속된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민 전 대표는 20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7개월여 넘게 지속된 지옥 같은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 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하게 됐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주주 간 계약도 해지하고,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 다툼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 전 대표는 “숨통만 붙어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듯 돈에 연연하여 이 뒤틀린 조직에 편승하고 안주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하이브가 자신을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는 과정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는 최근까지도 산하 레이블들을 이용해 막무가내 소송과 트집잡기를 하면서 저를 ‘묻으려’ 하면서도, 동시에 독소조항으로 가득한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를 들이미는 위선적이고 모순적 행동을 보였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저는 대기업이라는 허울을 쓴 집단의 근거 없는 폭력으로 시작된 지옥 같은 싸움이었음에도 물러서지 않고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억지 음해 세력과 언론이 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법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까지도 ‘어도어 대표이사직 복귀’를 요구했던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법적 투쟁에 돌입하기로 한 만큼, 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분쟁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되자 ‘민 전 대표 복귀’를 요구하는 라이브 기자회견을 하는 등 민 전 대표를 응원해왔다. 지난 13일에는 민 전 대표가 복귀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의 답변 시한은 14일 이내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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