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수영장 옮겨 신축…공원 어우러진 ‘스포츠파크’로
- 생활체육시설과 트레킹코스 등
- 시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
- 4000억 막대한 재원 조달 관건
- 공영개발·민간투자 등 적극 검토
- 임시구장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부산시는 20일 사직야구장과 아시아드주경기장이 포함된 부산종합운동장 복합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 야구장을 중심으로 스포츠에 문화 여가 기능까지 더한 복합 스포츠 단지로 만들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실내체육관·수영장 재배치
시는 2027년부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세 시즌동안 임시 구장으로 활용한다. 이후 부산종합운동장은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 ▷프로 스포츠 경기를 위한 공간 ▷공원 등 여가 공간으로 구분해 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기능성을 더욱 강화한다. 부산종합운동장은 연제구 거제동과 동래구 사직동의 총 54만여㎡ 부지에 조성됐다. 사직야구장, 아시아드주경기장, 사직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등이 포함돼 있다.
시의 개발 계획에 따르면 남쪽 부지에는 잔디 피크닉 공원과 여가시설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한다. 보조경기장에는 링브리지(보행자 전용의 원형다리)를 도입해 조깅, 트레킹 코스를 추가하는 등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북서쪽 주차장 부지로 이전해 재건축을 추진한다. 사직실내수영장은 1989년 개장한 부산의 대표적인 수영장이자 제1급 공인시설로 어린이풀 다이빙풀 등을 갖췄다. 이곳은 매년 70여만 명의 부산 시민과 300여 명의 선수가 이용하고 있지만, 1989년 개장 이래 30년이 지나며 시설이 노후해 그동안 안전 보강과 시설 개·보수 공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시는 올해 말 완료되는 종합운동장 복합개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스포츠 여가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은 “종합운동장 복합개발은 대략 40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산도시공사 등 공영개발과 민간투자 등 여러 방안을 놓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국비 확보 총력전
1985년 건립된 사직야구장은 그동안 시설 노후화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장 형태와 입지 선정을 놓고 오랜 기간 재건축 논의가 표류했던 만큼 2031년 개장을 위해선 국비 확보 등 막대한 재원 조달이 필수적이다.
부산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관련한 국비 확보를 위해 부산지역 의원들이 총력전에 나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위원장과 국민의힘 정연욱(수영) 의원은 상임위 단계에서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사업 명목의 예산 확보에 성공,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공이 넘어갔다. 예결위원인 국민의힘 서지영(동래) 의원은 이날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직야구장은 물론 종합운동장도 시민친화적인 개발이 추진돼 부산 시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사업은 구도 부산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만큼 최종 예산심사 단계에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시와 22대 국회 부산 국민의힘 의원 간 첫 당정협의회에서도 사직야구장 재건축 국비 확보 방안이 논의됐다.
실제 국비의 경우 최대 299억 원을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우선, 시는 최소 150억 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이 될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경우 국비 200억 원, 시비 987억 원, 한화그룹 430억 원 등 총사업비 1617억 원이 투입됐다. 2025년 3월까지 준공 및 시험 운영을 마치고 개장할 계획이다.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례처럼 국회 예산심의단계에서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심 국장은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국비 확보에 성공한다면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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