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수업’ 너마저 조작방송…반성 없는 제작진
리얼 관찰 예능 ‘신랑수업’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전자신문은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 이 박현호와 은가은 커플의 모습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신랑수업’이 은가은과 이미 9월부터 동거 중이었던 박현호가 방송에서 마치 처음 은가은의 집을 방문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은가은이 예비 시어머니를 처음 만나는 장면 역시 연출된 것이라고 했다. 은가은이 방송 한참 전 이미 예비 시어머니에게 인사 드린 적이 있다는 것.
스포츠경향은 20일 ‘신랑수업’ 측에 사실 여부에 대해 물었다. 제작진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식 사과는 없었다.
은가은과 박현호 측도 침묵을 지키는 중이다. 20일 각 소속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했으나 6시 현재까지 주지 않았다.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은 더 좋은 신랑이자 더 좋은 사람, 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는 리얼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물론 리얼 관찰 예능이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설정은 필요하다. 장소나 이벤트를 하는 등의 설정은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을 없었던 것처럼 꾸미는 것을 연출의 범주에 넣기엔 무리가 있다. 출연자들이 대본에 따라 연기를 하는 것은 이미 리얼 관찰 예능에서 벗어난 것이다.
특히 ‘신랑수업’은 남녀관계에서 보여지는 말과 행동이 담기고,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이벤트를 다루고 있기에 더욱 진심과 진실을 필요로 하는 주제다.
또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제작진의 태도는 더 문제다. 앞서 이와 비슷한 일로 조작 방송이라는 오명을 쓴 채 프로그램을 폐지했던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출연자 함소원과 진화는 엄청난 비난세례를 받고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
지난 2021년 TV조선 ‘아내의 맛’은 함소원과 진화의 결혼 생활을 공개했고, 새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 매물을 알아보러 다니는 함소원과 시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이들이 구경한 집은 2017년부터 함소원이 소유해오던 자택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이외에도 진화가 운영하는 것처럼 보였던 중국의 의류 공장은 진화의 것이 아니며, 이름도 가명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진화의 부모님 별장이라고 했던 집도 에어비앤비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다양한 방송 조작 의혹을 받던 ‘아내의 맛’은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고 고백한 뒤 3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종영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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