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애도 기간에 체육대회 강행한 인천시교육청, 반발에 취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시교육청이 격무에 시달려 사망한 특수 교사 애도 기간에 교육감배 체육대회를 강행하려다 교사들 반발에 부딪혀 끝내 취소했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11월~12월 중에 교직원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명목으로 '제3회 인천광역시교육감배 교직원 당구대회', '제1회 인천광역시교육감배 교직원 배구대회', '제9회 인천광역시교육감배 교직원 테니스 대회' 등 체육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이 격무에 시달려 사망한 특수 교사 애도 기간에 교육감배 체육대회를 강행하려다 교사들 반발에 부딪혀 끝내 취소했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11월~12월 중에 교직원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명목으로 ‘제3회 인천광역시교육감배 교직원 당구대회’, ‘제1회 인천광역시교육감배 교직원 배구대회’, ‘제9회 인천광역시교육감배 교직원 테니스 대회’ 등 체육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사들은 A씨가 숨진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반대했다. 초등학교 교사 김모씨(45)는 “특수교사 한 분이 억울하게 돌아가신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는데 교직원 체육대회를 연다는 점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며 “교직원들 건강 증진을 원한다면 체육대회가 아니라 직원 복지를 늘리면 되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인천교사노조 역시 지난 17일 시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49제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교직원 당구대회 등 체육대회를 하겠다는 점에서 시교육청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대회를 철회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교육청은 교사들의 반발과 애도 물결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전까지 행사를 강행키로 했다가, 인천교사 노조와 교사들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또 대회 취소를 알리는 공문을 교직원들에게 전송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회를 희망하는 교직원들도 많아 취소할지 연기할지에 대해 고심을 많이했다”며 “대회의 취지가 추모에 반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해 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추모 분위기 등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월드컵 11연속 본선 진출 자축 ‘골 폭죽’
- 분당 1기신도시 노후정비 '본격화'... 성남시, 정비기본계획 수립
- '1타 강사' 조정식, 현직 교사와 문항 거래 정황…검찰 불구속 송치
- [김종구 칼럼] 방탄법·지원금, 취임 첫 주를 실망시킨 화두
- [이해균의 어반스케치] 고화로
- [천자춘추]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 ‘자존감’
- 김용태 "국민의힘 선거 이긴 정당처럼 행동…내가 얼굴마담이었나"
- ‘이준석 제명’ 청원 엿새 만에 50만명 돌파…역대 2위
- 박주민 '헌법 68조 언급' 한동훈 향해 "궤변 그만, 법 공부 좀 다시 하라"
-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예비비 259억…관람시간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