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떠난다…남겨진 뉴진스, 분쟁 돌입하나[종합]

정혜원 기자 2024. 11. 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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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 대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가 결국 하이브를 떠난다. 이에 민희진을 적극 지지하던 그룹 뉴진스의 운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민희진은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희진과 하이브의 분쟁은 지난 4월 부터 약 7개월간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민희진은 두 번의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 관련된 내용을 폭로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어도어는 지난 8월 민희진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고, 민희진과 뉴진스가 이에 반발했음에도 어도어는 민희진을 대표직으로 복귀시키지 않았다.

이에 민희진은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라며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됐다"고 하이브를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민희진은 하이브를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하이브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를 바랐고, 삐뚤어진 하이브에서 뉴진스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하이브는 반성은 커녕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을 꾸며내어 부끄러운 불법 감사를 대중에 전시하기까지 하는 전무후무한 어리석은 짓을 감행했다. 소수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제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을 하며 대기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무지하고 비상식적인 공격을 해댔다"고 지적했다.

그는 "7개월여가 지나서야 저의 내부고발이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고발이었음이 드러나는 한편 하이브의 추악한 거짓과 위선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실 하이브는 처음부터 내부고발의 내용이 모두 진실임을, 또한 정당한 문제 제기임을 알았을 것"이라며 하이브가 문제 해결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이익만 중요하게 여겼다고 밝혔다.

민희진은 "이들에게 회개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순진한 오판이었나 싶다"라며 "하지만 숨통만 붙어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듯 돈에 연연하여 이 뒤틀린 조직에 편승하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민희진은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해임했음에도 언론에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로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이 남에게는 '비밀유지'를 강요하는 비양심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해임했음에도 언론에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로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이 남에게는 '비밀유지'를 강요하는 비양심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라며 하이브의 2024년 만행은 K팝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희진은 지난 7개월 간 하이브의 심각한 주주간 계약 위반으로 인해 망가진 어도어를 희생시키고자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근 반년 동안 응원과 지지를 보내 준 버니즈(뉴진스 공식 팬덤명)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하이브를 떠나지만 계속 싸움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도 향후 자신이 펼쳐나갈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뉴진스 ⓒ곽혜미 기자

특히 민희진이 '탈 하이브'를 선언하면서, 뉴진스의 향후 운명에도 관심이 쏠렸다. 뉴진스는 지난 9월 민희진의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는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나 하이브와 어도어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자 지난 13일 어도어와 김주영 대표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며 또 한 번 전면에 나섰다.

뉴진스가 내용증명을 통해 가장 원했던 것은 민희진의 대표 복귀였으며, 이들은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해달라"고 했으며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희진이 하이브를 떠나게 되면서, 뉴진스 역시 이른바 '엄마' 민희진을 완전히 잃게 된 상황이다. 이에 뉴진스가 요구한 '민희진의 대표직 복귀'는 더 이상 이뤄질 수 없게 됐고, 멤버들 역시 결국 전속계약 해지 분쟁을 벌일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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