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선언 민희진, 7개월만 하이브 탈출 성공→260억 풋옵션 소송 시작[종합]

황혜진 2024. 11. 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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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희진 공식 계정
사진=민희진 공식 계정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전 대표이사 민희진이 7개월여 만에 어도어 모기업 하이브 탈출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260억 원 상당의 풋옵션 청구 소송에 돌입했다.

민희진은 11월 20일 직접 운영하는 공식 계정에 '퇴사'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토끼 캐릭터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와 함께 24시간 동안 공유되는 게시물에 미국 가수 데니스 윌리엄스(Deniece Williams)의 노래 'Free'(프리)를 배경음악으로 설정했다. 하이브 퇴사 후 얻은 자유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 것.

민희진은 이날을 기점으로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도 해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하이브 사임 결단을 내린 배경에 대해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돼 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왔다.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희진은 하이브 퇴사와 함께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풋옵션 행사를 위한 대금 청구 소도 제기했다. 앞서 민희진은 11월 초 하이브 측에 풋옵션 행사 통보 의사를 전달했다.

풋옵션은 주식 매도 청구권, 거래 당사자들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만기일 또는 그 이전에 일정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을 가리킨다. 풋옵션 행사 관련 조항은 민희진과 하이브가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어도어 대표이사 임기 보장(하이브는 5년 동안 민희진이 어도어의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의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어도어의 이사회에서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과 함께 명시됐다.

재판부가 민희진의 풋옵션 행사 청구권을 인정할 경우 하이브는 민희진에게 260억 원 상당의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어도어 풋옵션 금액은 최근 2개 연도 어도어 영업이익 평균치에 13배를 적용한 후 거래 당사자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에 해당한다. 2023년 어도어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민희진은 지난해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어도어 주식 18%(57만 3,160주)를 매입했다.

당초 민희진이 해를 넘겨 풋옵션을 행사할 시 산정 기간(2023년~2024년)을 토대로 세간에 알려진 대로 약 1,000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월 초 행사를 통보하며 2022년~2023년 산정 기간에 근거해 260억 원 정도를 받을 전망이다. 어도어는 2022년(데뷔한 해)과 2023년 각각 마이너스 40억 원, 33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민희진 주장과 달리 하이브는 8월 19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민희진과의 주주간 계약이 7월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재판부가 어떤 쪽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한편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는 11월 13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측에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어도어가 해당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아래 뉴진스가 전속계약 위반사항이라고 언급한 내용들을 모두 시정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 해지 분쟁을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이다. 데드라인까지는 일주일이 남았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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