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10명중 3명 이상 "CJ대한통운 `주7일 배송` 반대"

이상현 2024. 11. 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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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기사 10명 중 4명은 교대근무에 따른 수입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전국택배노동조합)가 택배노동자 1273명을 대상 주 7일 배송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재보다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주 5일 근무에 참여하겠냐"라는 질문에 444명은 '현행대로 주 6일 근무를 통해 수입이 줄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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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내년 주 7일 배송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택배기사들은 수익이 감소하는 주 7일제 도입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CJ대한통운 배송차량.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기사 10명 중 4명은 교대근무에 따른 수입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기사들의 반발이 거셀 경우 서비스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회사측이 반발을 달랠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주 7일제 도입을 위해서는 택배기사들이 4인 1조 식의 조를 꾸려 교대 근무 형태로 주 5일 근무를 해야하는데, 현행 주6일 근무 형태 대비 배송량과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한진의 노삼석 사장 역시 주 7일 배송 시스템 도입 시 택배기사들의 수익 감소로 인한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전국택배노동조합)가 택배노동자 1273명을 대상 주 7일 배송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재보다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주 5일 근무에 참여하겠냐"라는 질문에 444명은 '현행대로 주 6일 근무를 통해 수입이 줄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4.9%가 주5일 근무제에 반대한 것이다.

주 5일 근무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다만 이들은 택배 물량이 몰리는 월요일이나 토요일에 쉬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전체 응답자 중 26.6%는 '월요 휴무의 경우,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주 5일 근무를 하겠다'라고 응답했으며, 22.2%는 '토요 휴무의 경우 수입이 줄어들더라도 주5일 근무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도입을 위해 택배 대리점에 4인 1조 순환근무 형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의 택배기사가 한 조를 구성해 격주로 주 5일 근무를 하는 방식인데, 매주 일요일(공휴일 포함)과 월요일에는 기사 1명이 기존 4명이 담당하는 구역 전체를 배송해야 한다.

이에 대해 남희정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은 "4인 1조 근무는 배송 난도가 낮은 일부 아파트 대단지를 제외하고는 실현 불가능한 방안"이라며 "빌라 밀집 지역이나 도심을 벗어난 외곽지역에서는 혼자서 4명 지역을 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택배노조 측은 주 7일 배송 서비스가 도입되려면 추가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행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택배 배송이 이뤄지는데, 배송 가능 요일이 늘어나는 만큼 인력도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력이 추가로 투입될 경우기존 택배기사의 수입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택배노동자는 택배 물량이 많을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인데, 추가 배송기사 투입으로 물량을 나누게되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택배노조 측은 택배 기사의 수익 감소가 없는 주 7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두고 한동안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종업계인 한진도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노삼석 한진 사장은 최근 진행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 7일 배송 시스템이 도입되면 물건을 파는 셀러는 주말에 일을 해야하고 택배기사들은 주 5일 근무로 인해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오는 24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주 7일 배송과 관련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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