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새론엔 싸늘 설인아엔 광폭 지원 온도 차 무엇?[TV와치]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 소속사 후배 설인아를 응원하기 위해 직원 40여 명과 경남 통영을 찾은 김수현(뉴스엔DB)

드라마 ‘사내맞선’ 이후 연 매출 20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설인아(뉴스엔DB)

김수현 소속사에서 나와 저예산 영화 ‘기타맨’을 촬영중인 김새론(뉴스엔DB)

[뉴스엔 김범석 기자]

김수현이 최근 소속 배우 설인아에 보낸 광폭 지원을 놓고 업계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골드메달리스트의 실질적인 오너 격인 김수현은 11월 16일 종영한 tvN 예능 ‘무쇠소녀단’에 출연한 설인아를 위해 전세 버스까지 동원해 임직원 40여 명과 함께 경남 통영시를 찾았다. 방송의 피날레를 장식한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 설인아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무쇠소녀단’ 멤버 진서연과 유이, 박주현도 경기 당일인 10월 27일 가족, 친구들이 원정 응원 왔지만, 소속사 전 직원이 왕복 8시간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은 건 설인아가 유일했다. 새벽부터 플래카드를 펼쳐 든 소속사 직원들을 발견한 설인아는 기쁨과 놀람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스팔트에서 넙죽 큰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를 놓고 한 엔터 관계자는 “설인아의 평소 인품을 알 수 있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가면 쓰지 않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라 직원들이 대거 움직였을 거라는 얘기였다. 회식도 후배들 눈치를 봐야 하는 시대인데 아무리 김수현이 제안해도 일요일 전 직원이 통영까지 단체 이동한다는 건 평소 설인아의 인성이 훌륭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또 다른 예능 PD는 “부럽고 보기 좋은 모습이지만 결국 자본의 논리 아니겠냐”며 토를 달았다. 그는 “설인아가 골드메달로 이적한 뒤 연 매출 25억 원 정도 올리는 걸로 아는데 회사에 큰 이익을 안겨주는 배우이다 보니 임직원이 보답과 격려차 간 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설인아는 무명 때부터 자신을 키워준 한 중소 기획사와 계약 만료 후 2022년 4월 김수현이 있는 골드메달리스트로 이적했다. 당시 이 회사엔 서예지, 김새론이 있었다.

지난 2017년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데뷔한 설인아는 이듬해 KBS 1TV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서 고졸 흙수저 패션사업가 하늬 역을 맡으며 첫 주연이 됐다. 이후 쉼 없이 열일했고 마침내 SBS ‘사내맞선’(2022)이 해외에서 터지며 본격 스타덤에 올라섰다. 현재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00만 명이 넘는다.

한 영화 프로듀서는 “같은 회사에 있던 김새론과 대비되는 모습이라 이채롭다”고 말했다. 음주운전으로 회사 브랜드에 손해를 끼친 김새론은 결국 김수현에게 손절됐는데 본업에 충실하고 유흥보단 운동에 진심인 설인아 같은 후배가 얼마나 예뻐 보이겠냐는 말이었다. 그는 “오너들이 선호하는 인재는 유능한 돈키호테보다 예측과 통제가 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부상 투혼을 보인 설인아는 3시간 14분 30초로 완주 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