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축 우라늄 비축 멈추겠다"…트럼프 2기 앞두고 손 내미는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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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고농축 우라늄 저장량을 더 늘리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준비 조치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IAEA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포함한 고위급 회의에서 이란 관리들과 "무기급에 가까운 최대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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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맞춰 핵 프로그램 타협 의향 밝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고농축 우라늄 저장량을 더 늘리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준비 조치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IAEA는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포함한 고위급 회의에서 이란 관리들과 "무기급에 가까운 최대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해 타협할 의향이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에 대비해 서방과의 긴장 완화를 원한다는 시그널이다.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에서 미국은 이란이 강대국들과 함께한 2015년 핵 협정에서 탈퇴, 이란에 극심한 제재를 가하면서 이란과 수년 간 대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기 내각 출범을 앞두고도 외교 라인에 이란 강경파를 지명해 취임 후 대이란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란은 트럼프가 2015년 협정에서 탈퇴하자 핵 무기 개발로 정면 대응해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란은 2년 이상 우라늄을 60% 순도까지 농축해왔고 마음만 먹으면 몇 주 안에 핵폭탄 3개를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민간 연구용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최근 몇 달 간은 위협받을 경우 핵 교리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도 이란이 IAEA 유럽 가입국에 60% 농도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고농축 연료의 비축량을 줄이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E3(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국가들은 2015년 핵 합의와는 관련이 없고 신고되지도 않은 3개 시설의 과거 핵 활동에 대해 이란이 IAEA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과 연계된 지역 내 분쟁이 격화되면서 이란은 서방과의 긴장이 심화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직접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기도 했다. 지난 7월 20년 만에 최초로 개혁적 인물인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대통령에 선출됐으나 지정학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을 앞두고 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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