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패러다임 전환, 비트코인 ETF 다음은 '실물연계자산'

방윤영 기자 2024. 11. 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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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수용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화를 맞고 있다.

규제 당국과 주요 금융기관들의 변화가 이미 시작됐으며, 특히 전통 금융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블록데몬의 알렉스 김 디지털자산보안 디렉터는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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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산의 경계를 허물다'를 주제로 전문가 대담이 진행됐다. /사진=두나무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수용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화를 맞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이어 금융권의 관심은 RWA(실물연계자산)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금융사들은 사모펀드와 국채 등 전통 금융상품의 토큰화를 통해 금융 시스템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자산 토큰화 시장이 2030년 16조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4일 개최된 국내 대표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콘퍼런스'(UDC 2024)에서 업계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디지털자산과 실물 자산의 경계를 허물다: RWA 및 디지털자산 ETF'를 주제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내놨다. 규제 당국과 주요 금융기관들의 변화가 이미 시작됐으며, 특히 전통 금융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키스 오캘라한 아책스 자산관리·구조화 책임은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홍콩·호주까지 암호화폐 ETF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블랙록의 행보에 뒤처지면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화에 대한 고객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금융권의 변화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는 금융자산 토큰화가 ICO(초기 코인공개)에서 시작해 저유동성 자산의 토큰화를 거쳐 대형 자산운용사의 참여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80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대표적 사례"라며 "MMF(머니마켓펀드)와 국채의 토큰화 시장이 반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블록데몬의 알렉스 김 디지털자산보안 디렉터는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패널들은 RWA와 디지털자산 ETF의 성공적인 정착과 블록체인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가 명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 결과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악설레 공동창업자는 "규제 당국은 규제 자체에 대한 전문성은 갖추고 있으나, 기술적 이해가 부족해 마찰이 발생했다"며 "규제기관에 기술 전문가들이 영입되면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UDC 2024는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주제로 기술 혁신을 넘어 금융·정책·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블록체인의 영향력을 조명했다. 오프라인 현장 강연과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된 UDC 2024는 방문객 1350명이 몰리며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온라인 스트리밍 조회수는 20만회를 돌파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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