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팔레스타인?… 홍명보호, 수비 실수∙이강인 활용법 과제
10년 만에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7월 재데뷔 무대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는 굴욕을 맛봤다. 불공정 논란이 일면서 쟁쟁한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제치고 선임돼 비난은 더 컸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 경기 이후 4연승을 달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는 다시 19일 팔레스타인을 만나 설욕의 기회를 가졌다. 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만큼 추락한 한국 축구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한국은 이날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여전히 B조 선두(승점 14)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8)와 격차는 승점 6으로 여전히 크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되려 안일한 수비 실책 탓에 먼저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2분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가 짧아 골키퍼 조현우(33∙울산) 앞에서 끊겼다. 공을 탈취한 자이드 쿤바르가 조현우를 앞에 두고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한국은 역전을 노렸으나 팔레스타인 골문은 후반까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35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서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끝내 한국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역전골을 넣지 못해 1-1로 비겼다.
개운치 않게 올해 A매치 일정을 마감한 홍명보호는 공격 다변화엔 성공했지만, 수비력엔 물음표가 붙는다. 한국은 지난 6경기 동안 12골을 터뜨렸고, 손흥민∙오세훈(마치다 젤비아)∙오현규(헹크)∙이재성(마인츠)∙배준호(스토크시티) 등 7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헌납할 정도로 뒷문이 허술했다. 김민재와 조유민(샤르자) 조합이 합격점을 받으면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홍 감독은 경기 뒤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면서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전체적으로 되돌아본 뒤 내년 3월 재개되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이제 내년 3월 오만, 요르단을 상대로 치르는 홈 2연전에서 본선행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3차 예선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LG 떠난 후 반전, 허성태·진기주·정형돈의 ‘드라마틱’ 인생 2막
- 박정수 “내 연기는 반세기 기다렸는데, 왜 돈(삼전 주식)은 조급했을까”…‘8천만원’ 고백
- ‘18년 연기 노동’의 벽, 지창욱이 마주한 ‘수십억 세금’의 무게
- “내 자신이 무서웠다”…백진희·김신영·최철호가 술 끊은 이유
- 차인표가 60세에 이르러 ‘관계의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
- “사람 만나는 게 공포였다”…이수경·김경란·김대범, 은퇴 고민까지 불렀던 '피부질환'
- 계산원으로 살았던 10년, 79세 현역 윤여정을 버티게 한 6가지 철학
- 수학 포기한 'IQ 138' 전인지, 18세에 소녀 가장으로… 세계가 사랑한 메이저 퀸의 부활
- “새벽 3시면 눈 떠진다”…나이 탓 아닌 ‘이 신호’였다
- 14년 정규직 버린 김대호, 반년 만에 연봉 4년 치 벌어들인 ‘야생의 방식’